(시민기자R) "우리 동네 노후 건물에 이웃 '情'을 입혀요"
(남) 원도심 곳곳에 오래된 건물들이 많습니다. 여러 이유로 도색조차 못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곳도 있는데요.
(여) 진주시 상봉동에선 이웃 시민들, 동 단체들이 노후 건물 도색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이 깨끗하고 안전한 상봉동 만들기에 직접 나섰던 이우한 시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진주시 상봉동 진주여고 사거리 인근
한 도로변 건물.
2층엔 1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1층은 상가들이 들어서 있는
이 옛 건물 외벽엔
빛 바랜 흔적들만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동 행복복지센터와 학교 인근이라
지역민들, 특히 학생들이
자주 지나는 곳임에도
건물은 40년이 넘어
입주민들의 불편이 크고
외벽 페인트가 다 벗겨져
도시미관마저 해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건물은 복잡한 소유 관계와
입주민들의 어려운 경제 사정 등으로
건물 도색 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진주시 상봉동 (거주자)
- "한 집만 그런게 아니고 다 그래...(물이 들어오고 있다고요) 네. 다 금이 가가지고..."
이 건물 옆 공터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도색 작업 장비를 손에 쥡니다.
건물 사이사이 꼼꼼히 칠을 합니다.
해당 건물 사정을 전해들은
한국자유총연맹 상봉동분회를 비롯한
상봉동 단체 관계자들이
노후 건물에 새 옷을 입히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으고
직접 색칠도 하며 재능기부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순영 / 한국자유총연맹 상봉동분회 회장
- "이 동네에 쭉 살아왔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 우리 아이들 모두가 함께 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함께 생활했으면"
▶ 인터뷰 : 윤순영 / 한국자유총연맹 상봉동분회 회장
- "하는 바람으로... "
예전 금이 가 물이 샜던 곳에도
누수 방지를 위한
도색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밝고 깨끗한 건물과 거리를 만들어
입주민은 물론 지역민, 학생들에게
한층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 인터뷰 : 임정희 / 진주시 상봉동장
- "이것은 무엇보다 개인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주변과 함께,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이분들의 모습에"
▶ 인터뷰 : 임정희 / 진주시 상봉동장
- "감사드리고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는, 추구해야 될 가치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변화가 절실하지만 여러 이유로
쉽게 변화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원도심.
작은 발걸음지만, 주민들 스스로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자며
'변화의 색'을
지역 곳곳에 입히고 있습니다.
[ SYN ]
"상봉동~ 함께 살아요~"
SCS 시민기자 이우한입니다.
[ E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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