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사천 시내버스 노선 "버스기사도 헷갈려"
(남) 사천 시내버스 노선이 너무 복잡해서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여) 시민들 뿐만이 아니라 버스기사조차 헷갈린다고 하는데,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남경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
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사남면 진사주공아파트로 향하는
80번 시내버스.
버스가 정차하자 승객이 탑승합니다.
[싱크]
"용남고등학교 가요 (안 가요.) 아, 안 가요”//
승객은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고 다시
버스에서 내립니다.
그런데 사천에서는
이처럼 버스에
잘못 탑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로 복잡한 버스 운행체계 때문.
[CG]
진주 시내버스의 경우
같은 번호의 버스는
고정된 경로로만 운행합니다.
하지만 사천은
같은 번호의 버스라도
시간에 따라 경로가 달라지거나
다른 곳을 경유하기도 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탑승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 겁니다.//
일부 정류소엔
노선도를 설치해뒀지만
무용지물에 가깝습니다.
[스탠드업]
사천의 한 시내버스 정류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버스노선도와 배차 시간이 나와 있는데 한눈에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같은 번호 버스가
시간대마다 다르게 움직이다보니
출발과 도착을 제외하고
상당수 중간 경유지는
적어놓지 않은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버스가 도착하면
일단 기사에게 행선지를
물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백귀원 / 사천시 사남면
- "평소에 보기가 불편해요. 조금 복잡하게 생겨서 관광객들도 불편해할 것 같아요."
헷갈리는 것은
버스기사도 마찬가집니다.
기사들도
전반적인 노선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진현 / 사천 시내버스기사
- "사천 오면 다시 푸르지오 갔다가, 푸르지오에서 다시 사천 갔다가 또 곤양을 가서 삼천포로 가고 계속 연결을 하니까..."
▶ 인터뷰 : 장진현 / 사천 시내버스기사
- "한 곳에만 왔다갔다 안 하니까 많이 헷갈립니다. "
사천시 역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1995년 삼천포시와
사천군의 통합 당시
삼천포 시내버스 노선에
사천 노선이 추가됐습니다.
그런데 재정적 어려움으로
버스 대수와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못했고
여기에 시민들의 요구로
노선만 계속 늘어나다 보니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구양서, 사천시 민원교통과 교통행정팀장
차 한 대가 10번을 뛰었다가 20번을 뛰었다가 ,30번을 뛰었다가 70번을 뛰었다 하니까 노선이 복잡해지는 거고...저희들도 사실은 알면서 봐도 어렵거든요. 저희들도 절실히 느끼고 바꿔보려고 방침을 갖고 진행 중에 있습니다. //
복잡한 노선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던
사천 시내버스.
지역민들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의 발이 돼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SCS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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