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R) 구불구불 급경사..위험천만 군도 11호선
(남) 하동 청암면과 옥천면을 최단거리로 이어주는 군도 11호선. 하지만 워낙 도로가 험하다 보니 인근 주민들은 이용을 꺼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 지난 2월엔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는데 군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
거의 90도 가까운
각도로 꺾인 도로.
구불구불한 S자 모양의
도로가 이어집니다.
깎아지른 내리막길은
마치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를 떠오르게 합니다.
2000년대 초 조성된
하동 군도 11호선입니다.
청암과 옥종 두 지역을
빠르게 오갈 수 있게 이어주지만
도로가 워낙 험하다 보니
인근 주민들조차
이곳을 이용하길
꺼려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하동군 청암면 주민
- "나는 정신이 바짝 들더라고요. (아들한테) 왜 이 길로 왔냐고 하니까 '엄마, 이 길이 훨씬 가까워' 그러더라고요. 다음에 이 길로"
▶ 인터뷰 : 하동군 청암면 주민
- "다니지 말라고 했죠. 전에 사위도 (이 도로로) 오는데, 저녁에 오는데 무섭더랍니다."
지난 2월엔
사망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짐을 싣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3.5t 트럭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도로 5m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경찰은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험성 때문에
경찰이
총 중량 3.5t 이상 차량과
25인승 승합차량 등에 대해
운행을 제한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운행이 금지된 차량들이
이 도로를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숙희 / 하동군 청암면
- "내비게이션에선 그쪽으로 가도 된다고 가르쳐주고 거기 입구에 들어오는 데만 '대형 차량 못 감'이라고 적혀 있으니까 밤에 무심코 오다가 "
▶ 인터뷰 : 김숙희 / 하동군 청암면
- "'대형 차량 못 감'이라는 뜻이 왜 그런지 아마 오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하동군도 최근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군비 3,500만 원을 들여
미끄럼 방지시설과
충격흡수 가드레일,
안전 입간판 등을
설치하기로 한 겁니다.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설계가 끝나는대로
최대한 빨리
관련 시설물을 갖출 계획입니다.
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하동 군도 11호선.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선
관계 기관들의 안전조치와 더불어
도로 이용자들의 안전운전도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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