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세계적인 화석 잇단 발굴..지역에서는 볼 수 없다
(남) 최근 뉴스인타임은 사천 서포에서 물갈퀴가 달린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단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무려 1억 천만 년 전의 것으로, 같은 종류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 이처럼 서부경남에서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화석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우리 지역에는 전시가 힘들다고 합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천 서포에서 발견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가 달린 새 발자국 화석.
현재 대전의
천연기념물센터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진주에서 찾은
딱정벌레 유충 화석과
각종 공룡 화석들도 마찬가지.
서부경남에서 발견된
수많은 화석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
연구기관이나 박물관에서 관리 중입니다.
▶ 인터뷰 : 김동희 /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
- "지방자치단체에 해당되는 표본들을 보존하거나 전시할 시설이 없기 때문이거든요."
서부경남 지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세계적인 화석이 잇따라 발견돼
학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
- "향후에도 굉장히 학술적으로도 기대가 되고 이런 화석표본은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진주에선 2년 전
진주익룡발자국 전시관이 개관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수용엔 한계가 있습니다.
서부경남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관련 전시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
- "(익룡발자국 전시관은) 현재는 상당히 많은 표본이 그곳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수장할 공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
- "진주가 됐든 사천이 됐든 서부경남 지역에서 나온 자연유산들을 한 곳에 모아서 보관하고 전시하고..."
실제로 전남 해남의 경우
유항리 지역에서
공룡과 익룡, 새 발자국이
잇따라 발견되자,
이를 전시할 수 있는
공룡박물관을 지었습니다.
공룡 화석 발굴 현장을
오롯이 볼 수 있는
각종 전시 콘텐츠가 들어서면서
해당 박물관은 현재
해남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명단 / 해남군 공룡박물관 주무관
- "400여 점의 공룡 관련 희귀 전시물을 갖춘 국내에서는 가장 큰 박물관입니다."
지구의 역사를 담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은
고대 생물들.
서부경남 지역이
새로운 화석 발굴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화석 반출을 막을 수 있는
체계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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