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R) 흙탕물로 뒤덮인 엄천강..공정에 없던 매립 때문
(남) 최근 함양군 유림면 인근 엄천강이 흙탕물로 뒤덮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산청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가스배관 공사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여) 환경단체와 인근 마을주민들은 계획에도 없던 강 매립 공정이 더해지며 벌어진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양진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강 하류가 온통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어림잡아도 흙탕물 띠가
수백 미터는 넘어 보이는데,
앞쪽으로 설치된
오탁방지망도
큰 소용이 없습니다.
이곳은 산청지역으로
도시가스 배관을
연결하기 위한 공사 현장.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계획에도 없던
강 매립 공정이 진행되며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상 / 함양군 유림면
- "그게 잘못된 거잖아요. 이쪽으로는 하천 때문에 관하고 사이가 안 좋아요. 여기서 다 고기 잡아서 생계유지 하라고 허가도"
▶ 인터뷰 : 박종상 / 함양군 유림면
- "내주고 아무나 고기 못 잡게 하고 이런 상태, 환경 상탠데, 그것 때문에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CG]
매립이 진행된 건
강 아래쪽 지층으로
배관 연결을 위해
터널을 뚫던 장비가
중간 지점에서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반대쪽 지층에서
다시 굴착을 실시했고,
굴착 작업 마무리 후
강 한가운데서
장비를 인양해야 하다 보니
이를 위한 강 매립이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한국가스공사 차장
- "중간에 장비가 멈췄습니다. 이 장비를 꺼낼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군에 의뢰를 해서, 11월 말까지는"
▶ 인터뷰 : 김현수 / 한국가스공사 차장
- "가스는 공급을 해야 되고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까... "
지역 환경단체는
매립 과정에 재생골재가
사용된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재생골재는
사용됐던 콘크리트를
화학 처리 과정을 거쳐
파쇄한 후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든 건데,
이들은 재생골재가
강 생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아 /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계획에 없던 것을 순환골재를 깔면서 여러 가지 환경적인 위해 요인이 들어간 부분이 있잖아요. 그랬을 때 환경적인 부분을"
▶ 인터뷰 : 정은아 /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좀 검토를 해서 하천에 문제가 있는지, 순환골재를 깔 때 나중에 이후에 환경적으로, 하천 쪽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공사를 담당한
한국가스공사는
재생골재 활용은
법정 의무 사항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매립 과정에 대한
환경적 영향 조사가
다소 미흡했고
주민들의 반발이 큰 만큼
일부 매립지를 다시
준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 "밑에 골재가 깔려있을 것 같으니, 이 바닥에서 조금 내려가서 여길 조금 깎아내서 절토를 하고 돌은 내려놓고, 여기 깔아놓은"
▶ 인터뷰 :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 "것은 다 가지고 빼겠다는 그런 취지로 아까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조만간
공사 과정을 알리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환경단체와 주민들을 설득한 뒤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문화가R) '순수'로 그린 세상..문화가 일정은
- 사천지역 발달 장애 가족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담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도 지역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함께 모여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룡들.선명한 색채와장난기 가득한 그림체가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듯한 모습을더 부각시켜줍니다.국내 프로야구 구단N...
- 2024.05.07
- (스튜디오대담) 서천호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당선인
-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은 사천남해하동에서 당선된 서천호 당선인과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Q1. 이번 선거는 삼자구도가 만들어지면서 긴장을 놓기 어려웠는데요. 막상 표를 확인해보니 사천과 남해,하동 모든 지역에서 많은 득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선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
- 2024.04.17
- (R) 전국 첫 계절근로자 기숙사..일손 부족 대안 될까
- 고령화가 극심한 군 지역 농촌에선 농번기때마다 인력 수급으로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특히 소규모 농가에 투입되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경우, 숙식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인데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함양군이 전국 최초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개소해 눈길을 끕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기자 】고령화와 인구 유출 등으로점점 심각해...
- 2024.04.17
- (섹션R) 서부경남 지피지기 - 함양(4월 17일)
- 【 기자 】함양에선함양읍과 휴천면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 공사가진행 중인데요.그런데 오랜 기간 사업에 진척이 없어주민들이공사 완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어떻게 된 일인지곽영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Q. 먼저 이번 사업,어떻게 추진되고 있는 건지설명해주시죠.함양읍 휴천면을 연결하는 남산~휴천 간 도로 건설공사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
- 2024.04.17
- (R) 급식종사자 위한 안전한 일터 만든다
- 요리시 발생하는 연기는 가정에서도 골칫덩어리일텐데요.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급식현장의 경우엔 요리매연, 이른바 조리퓸(fume)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경남도가 유해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급식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전면적인 환경개선사업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동엽기잡니다. 【 기자 】점심식사 시간을 앞둔 한 고등학교의 급식조...
-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