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남해마늘 뿌리는 외지산 "종구 개발 필요"
(남) 남해를 대표하는 농작물, 마늘.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될 만큼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여) 하지만 정작 밭에 심는 종구, 이른바 씨마늘은 외지에서 기른 게 많다고 합니다. 남해만의 종자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남해 고현면의 한 밭입니다.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무언가를 심습니다.
일손이 부족한지
그 옆으론
파종기까지 동원됐습니다.
내년 마늘 농사를 위해
씨마늘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S/U
"콩처럼 생긴 이것은
마늘쫑에서 뽑은 주아입니다.
농촌진흥청의
우량 마늘에서 추출한 건데요.
주아를 땅에 심고
1년간 기르면
이렇게 씨마늘로
자라나게 됩니다."//
올해 남해마늘 재배에 사용된
씨마늘은 천 톤 정도.
이 가운데
160톤은
창녕이나 의령 등
다른 지역에서 가져왔습니다.
800톤은
농민들이
직접 길러 사용했는데,
기원을 따져보면
이마저도
대부분 외지 씨마늘로 추정됩니다.
남해마늘이지만
그 뿌리는
대부분 남해가 아닌 셈입니다.
▶ 인터뷰 : 한진균 /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장
- "남해 사람들 스스로도 전부 다 이거 뭐 남해에 심었지만 창녕산이니 합천산이니 무안산이니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거든요."
▶ 인터뷰 : 한진균 /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장
- "지리적표시제에 걸맞은 남해마늘 종자를 만들어 생산하면 홍보라든지 남해마늘 명성을 다시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다른 지역 씨마늘은
도입 당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남해지역의 경우
한 해 종자값으로
외부로 나간 비용만
15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일부 농가에서는
남해산 씨마늘을
재배 중이지만
그 양이 적습니다.
국내 유일한 마늘연구소가
남해군에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남해 특성에 맞는 종자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한진균 /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장
- "지금 현재 조직배양된 마늘을 농촌진흥청에서 분양 받아오거든요. 양이 굉장히 적습니다. 마늘연구소를 충분히 활용하면"
▶ 인터뷰 : 한진균 /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장
- "조직배양실을 만들어서 우량 종구를 생산해내면 그것보다 더 좋은 남해농가에 선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마늘 생산비의
35%를 차지하는
씨마늘값.
지리적표시제로
등록돼 있는
남해마늘의 명맥을 잇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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