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화약무기가 곧 국력"..조선무기특별전 한창
(남) 화약은 종이, 나침반, 인쇄술과 함께 4대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10세기부터는 무기로도 활용돼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여)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고려부터 조선까지의 화약무기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고 하는데요. 조서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기다랗고 오래된 화포가
벽에 걸려 있습니다.
한반도 최초의 총통인 고총통입니다.
전체 길이가 50cm를 넘어서고
부리 길이만 해도 30cm인
승자총통도 있습니다.
조선 전기에 주력 총통으로
사용했던 삼총통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큰 크기입니다.
고려 말에서 조선 시대에 만들어지고
실제로 사용했던 무기들.
고총통부터 조총에 이르는
소형화약무기를 살펴볼 수 있는
조선무기특별전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김명훈 /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대중매체에서 보던 삼지창과 활, 칼로만 무장했던 조선군이 아니라 강력한 화약무기로 중무장했던 강력한 군대였다. 조선군이... "
800여 명의 조선군이
2만 여진족에 맞서야 할 정도로
병력 차이가 크게 났던 전투에서도
조선군의 승리를
이끌었던 무기는 총통이었고,
임진왜란에서도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에
대항한 건
조선군의 총통이었습니다.
비록 조총보다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총통의 화력이 더 강했고,
장전속도가 빠른 데다
탄환을 멀리 발사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화약무기들은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훈 /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세종대왕 때부터 화약무기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고 그 정점에 서있었던 승자총통들... 이런 계통의 무기들이 있었으며 "
▶ 인터뷰 : 김명훈 /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대형총통도 자연스럽게 활용했기 때문에 이런 화약무기들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을 극복할 수 있었다... "
화약무기의 위력과
중요성을 깨달은 조선은
더 많은 화약과
우수한 무기를
만들고자 힘썼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화약 부족에 시달렸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인들이 다른 사람 집에 들어가
화장실과 마당에 있던
흙을 가져가기까지 했습니다.
화약 자급자족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더해
청나라 기술을 받아들이며
화약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조선.
이들의 피나는 노력은
총통에 새겨진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시실에는
불꽃놀이용 총통과
화약과 격목이 장전된 채
발견된 삼총통,
귀신을 쫓기 위해 사용한 총통도
마련됐습니다.
화약무기와 관련된 유물
202점이 선보여진 전시.
조선무기특별전 <화력조선>은
내년 3월 6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됩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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