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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R) 하동에서 외지 불법어획 재첩 유통 '논란'

2022-05-05

남경민 기자(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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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하동의 대표 특산물인 재첩. 섬진강에서는 어민들의 재첩잡이가 한창인데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전북 부안에서 잡힌 재첩들이 하동에 유통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 특히 대다수 부안산 재첩들은 불법어획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하동 재첩의 이미지가 손상되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
한 눈에 봐도
구분이 가는 크기와 색깔.

왼쪽 재첩은
크기가 작고 색이 진한 반면
오른쪽 재첩은
이보다 훨씬 크고 색이 밝습니다.

[글자CG]
왼쪽이 하동 섬진강에서
자라는 재첩 껍데기,
오른쪽이 전북 부안군 갯벌에서
잡히는 재첩 껍데기입니다. ///

그런데
이 부안산 재첩이
하동의 일부 재첩 식당과
가공공장 등에서 유통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부안산 재첩의 경우
대부분 새만금 방조제에서 채취하는
불법어획물이기 때문입니다.

간척사업을 위해 조성된
새만금 방조제에서는
해양수산부 지침 개정으로 인해
어업 행위가 금지되고 있는데
단속을 피해 잡은 재첩들이
하동으로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부안산 재첩 유통업자 / (음성변조)
- "많이 싣고 오면 50개 가져오고... (단속은) 옛날보다 조금 낫데. "

일부 식당과 가공공장에서
부안산 재첩이 쓰이고 있단
종사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
섬진강 재첩과는 확연히 다른
재첩 껍데기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에 대한
기만이란 지적도 따릅니다.

식품위생법상 판매 시
지역에 상관없이
국내산을 국내산으로만
표기한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동 재첩이란
하나의 브랜드를 믿고 찾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속은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하동 재첩 어민 / (음성변조)
- "원산지 표기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말하자면 도둑질한 물건, 작물이잖아요 흔히. 그런 불법어업물이 버젓이 유통이 되는데..."

업계 종사자들은
수해 이후 하동 재첩 생산량이 크게 준 데다
가격대 또한 비싼 편에 속해
비교적 저렴하고 많이 나는
부안산을 가져오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CG]
하동군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지만
법적인 문제가 없다 보니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일부 하동 재첩 식당과
가공공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부안산 재첩.

자칫 하동 재첩 이미지 자체에
타격을 주진 않을지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cs 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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