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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김 중위 입니다'..군 간부 사칭 사기 기승

2025-04-25

김연준 기자(kimfed@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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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간부를 사칭하는 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진주의 한 음식점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뻔했습니다. 대리 구매를 미끼로 단체 음식을 주문한 뒤에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수법인데, 자영업자분들은 주의 깊게 보셔야겠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자신을 김 중위라고 소개한
남성으로부터 훈련용 식사라며
소고기 필라프와 콜라 110만원
가량을 주문받은 남현희씨.

이전에도 군 부대 납품
경험이 있었고, 남성이
관련 공문까지 보내자
이를 의심없이 수락했습니다.

[CG]
그런데 다음날 오전
남성은 갑자기 모 업체에서
전투식량 300만 원 어치를
본인 대신 구매해주면
음식 값과 함께 치르겠다고
부탁합니다.

업체가 현금 결제만
원하는 데, 부대에서는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 전화싱크 : 군 간부 사칭범 (음성변조)
- 저희는 현금 거래가 안 되는데, 계속 현금 거래를 요구해서... 제가 명함을 보내드릴게요. 당일 배송 가능할 겁니다.

수상함을 느낀 남씨가
음식 선결제를 요청하자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전형적인 군 간부 사칭
사기 수법이지만,
다행이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어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남현희 / 진주 양식점 상인
- 실제로 저희가 그런 포장 주문 건도 있었기도 하고, 처음에는 크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상한 점들이 또 많이 보이고...

이같은 군 간부 사칭 사기로
인한 피해는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CG]
지난해 말 76건이었던
피해신고는 3달 만에 380여건으로
불었고, 피해 금액 역시
53억원에 달합니다.

경남에서는 35건,
5억 5천 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 경우 업무방해죄가
성립돼 1천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지만,
범죄 조직이 해외에
거점을 마련한 탓에
처벌은 아직까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전인재 / 강원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
- 해외와 국내하고 이제 연결된 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외에 있는 조직도 지금 단서가 수집돼서 이제 검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수 침체 장기화
속에 손님 한명이 귀한
자영업자 입장에서
적극적 대응이 어려운 사칭 사기.

일각에서는 예약 시
일부 금액을 보증금
개념으로 받는
예약보증금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SCS 김연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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