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노란 코스모스' 금계국 만발..자생종 소멸 우려도
(남) 차를 타고 가다보면 길가에 노란 꽃이 피어 있는 것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노란 코스모스라고 불리는 꽃, 바로 금계국인데요.
(여) 최근 진주 남강변에 이 금계국 수만 송이가 피어나 눈길을 끌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자생종이 소멸되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길게 뻗은 비탈길을 따라
노란 꽃물결이 일렁입니다.
선선한 바람에
고개를 흔드는 꽃잎.
남강의 파란 물살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냅니다.
노란 코스모스라고도 불리는 꽃,
바로 금계국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남강변을 따라 만개한
금계국의 정취에 잔뜩 취해봅니다.
▶ 인터뷰 : 박광묵 / 진주시 상평동
- "러닝하는데 아무 것도 없으면 허전한데 올해는 꽃도 많이 피어있고 뛸 맛도 나고 좋습니다."
▶ 인터뷰 : 박광묵 / 진주시 상평동
- "뛰면서도 '참 예쁘다' 하면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금계국은 국화과에 속하는
한두해살이 풀로,
보통 5월에서
6월 사이에 피기 때문에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표현됩니다.
꽃말은 ‘상쾌한 기분’,
남강에 부는 시원한 강바람과
잘 어우러집니다.
▶ 인터뷰 : 김권식 / 진주시 이현동
- "꽃이 노랗게 유채꽃처럼 보기 좋지요. 유채꽃은 봄에 일찍 피고 이 꽃은 조금 늦게, 한 달 뒤에...풀만 있을 때는"
▶ 인터뷰 : 김권식 / 진주시 이현동
- "보면 잡풀이 많이 나오는데 금계국이 있을 때는 잡풀이 밑에서 치어서 잘 안 나고 (금계국이) 많이 크거든요."
금계국은 바람을 타고
번식을 하다 보니 보통 강변이나
도롯가를 중심으로 피는데
올해는 특히 번식력이 높습니다.
남강변의 경우
누가 따로 심은 것도 아닌데
아예 군락을 이룰 정도입니다.
[S/U]
"금계국은 번식력이 무척 강한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돌바닥 사이에서도 빈 공간이나 흙이 있으면 흐드러지게 피어납니다."
원래 관상용인데다
군락을 이룰 경우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금계국 공원을 조성할 정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금계국은 원래
북아메리카 원산의 외래종입니다.
여기에 번식력까지 높다 보니
쑥과 철쭉 등 자생종을
모두 밀어낼 정도입니다.
제거도 어렵습니다.
올해 지더라도
내년에 다시 피는데다
함부로 약을 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철기 / 경상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
- "겨울에는 죽어 있다가 이 때쯤 되면 전파력이 퍼지게 되는, 번식력이 아주 커지기 때문에 우리 자생식물들이 그걸"
▶ 인터뷰 : 강철기 / 경상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
- "못 따라가기 때문에 견디질 못하는 것이죠. 외래종이 침입을 해서 우리 고유의 수종을 쫓아내는 그런 셈이 되겠습니다."
남강변 비탈길을
가득 메운 금계국 군락.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면서도
어떻게 우리 자생종 식물을
지켜내야 할지
과제도 함께 던지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 경남-부산 행정통합, 이번엔 성공할까
-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달 중순 쯤 행정통합과 관련한 기본구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6월 공동합의문 발표에 이어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통합 절차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틉니다. 【 기자 】경남도와 부산시가 이달 중순쯤 행정통합 기본 구상안을 공개하고, 민간 주도의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켜...
- 2024.10.03
- (R) 근로자 위한다면서 강좌 개설 0회..사천시 산단 복합문화센터
- 근로자들의 복지향상과 문화향유를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지어진 사천시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문화예술 행사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산단 내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주변지역 활성화까지 꾀하겠다는 취지였는데요. 하지만 개관 이후 1년 가까이 흐르도록 근로자들을 위한 강좌가 단 한차례도 개설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엽기자의 보돕니다.【 기...
- 2024.10.09
- (스튜디오R) 김상희 경남서부보훈지청장
- 대한민국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 그리고 국가안보를 위해 기꺼이 청춘을 바친 제대군인이라면 누구나 존중 받고 응원 받아야 마땅할 텐데요. 제대군인 주간을 맞아 김상희 서부보훈지청장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지청장님. =======================================Q. 제 남동생도 한 1년 전에 제...
- 2024.10.03
- (R) 경남 공공산후조리원 확대..지역 불균형 해소 기대
- 많은 임신부들의 고민 중 하나인 산후조리원. 많이들 간다 해도 적지 않은 비용에 망설이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비교적 저렴한 공공산후조리원을 서부경남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기자 】산모 건강 관리와신생아 돌봄 교육 등이 이뤄지는 산후조리원.가사와 육아에 신경쓰지 않고온전히 회복과 휴식에만전념할 수 있어많은...
- 2024.10.09
- (R) 희귀하다는 댕구알버섯, 하동에서도 발견
- 네 다음 소식입니다. 둥그런 모양이 눈깔사탕을 닮았다는 댕구알버섯이 하동에서 발견됐습니다. 개체수가 적어 연구가 어려운 희귀하다고 알려진 버섯인데요. 최근 발견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축구공처럼 생긴 크고 흰 물체가 테이블 위에 놓여있습니다.6일 저녁 호박을 캐러 밭으로 나간 오호준 씨가 발견한 댕구알버섯입니다....
-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