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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봄철 불청객 '싱크홀' 메웠지만 불안 여전

2018-04-18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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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봄철,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땅 꺼짐 현상, 즉 '싱크홀'이 자주 발생합니다. 자칫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여) 관련 특별법까지 시행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관련 지원 확대와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차들로 붐비는 도로.
공사 차량들과 작업자들이 분주합니다.
보기에도 뚜렷한 도로 공사 흔적.
올해에만 두 차례 발생한
땅 꺼짐, 싱크홀에 대해 진주시가 보수.보강,
재포장 작업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황석출 / 진주시 건설과 도로관리팀장
- "(싱크홀 이유는) 지반에 수도, 통신 등으로 인한 지반 교란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그래서 지층 부분을 다시 채우는 작업을"
▶ 인터뷰 : 황석출 / 진주시 건설과 도로관리팀장
- "오늘(17일) 했습니다. "

이 곳에선 지난 1월,
갑자기 깊이 1m, 길이 6m, 폭 1.5m 가량의
땅 꺼짐,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긴급 보수 작업이 이뤄졌지만
10여일 뒤 다시
똑 같은 지반 침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도 상평동과 신안동 등
도심 도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해
차량 피해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싱크홀 피해자
- "갑자기 차가 타이어가 펑크 난 것처럼 차가 좀 가라 앉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좀 느낌이 이상해서 내려서 보니까"
▶ 인터뷰 : 김민수 / 싱크홀 피해자
- "황당하게도 땅에 싱크홀이 생겨가지고 차가 파묻히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싱크홀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봄철에 지반이 녹아 연약해졌고,
앞으로 강수량이 점점 늘어나면
싱크홀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올해부터 10m 이상 굴착공사 때
지하 안전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는 특별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신창건 / 한국시설안전공단 지하안전팀장
- "법적으로 제도권 내에서 지반 침하를 관리를 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좀 많이 나아질 것 같은데, 인력이라든지 장비라든지"
▶ 인터뷰 : 신창건 / 한국시설안전공단 지하안전팀장
- "예산 부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설안전공단이 첨단 장비가 탑재된
도로 지반 조사 차량으로
싱크홀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전국 곳곳을 살피다 보니
현재 인력과 장비로는 부족한 상황.
이런 고가 장비를 구입하기에
재정이 여의치 않은 일선 지자체들은
시민 제보 외엔 일상적인 순찰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봄철 불청객이 된 싱크홀,
언제 어디서 도로가 꺼질지 모르는 만큼
노후관 교체와 함께 관련 지원 확대 등
보다 제대로 된 상시 감시 체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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