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R) 빈집 늘어나는 화전민 이주촌..철거되나
남) 하동에는 1960년대에 조성된 화전민 이주촌이 있습니다. 기존 화전민들의 거주지가 무장공비들의 은신처가 될 것을 염려한 당시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건데요.
여) 시설 낙후로 인해 사람들이 떠나면서 빈집이 늘고 있습니다. 홍인표 기자가 스마트폰으로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치 밀림이라도 온 듯
집 현관과 벽이 넝쿨로 뒤덮였습니다.
인도와 장독대도
사람 손이 오랫동안 닿지 않은 듯
덩굴에 잠겼고
집 주변엔 내다버린
텔레비전과 이불이 방치돼 있습니다.
하동군 하동읍 하마길에 위치한
화전민 이주촌.
하동군 청암면과 화개면에서
산을 태워 그 자리에 밭을 일구고
살아가던 화전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면서 조성됐습니다.
조성 당시 이주촌은
1200여 제곱미터의 규모에
5평 짜리 주택 21동과
공동 화장실 3동으로 지어졌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화전민대신
기초생활수급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상황.
그마저도 시설 노후화로
불편을 느낀 거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남은 17곳의 주택가운데
9곳만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화전민 이주촌에
빈집이 늘어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은
철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빈 집이 많아지다 보면
각종 안전사고 문제가 발생하고
청소년 탈선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순임 / 인근 마을 주민
- "애들이 와서 담배 피우고 술 같은 거 가져다 먹고 딸 같은 애들도 오고 그러니까... 무서워서 말도 못해요. "
▶ 인터뷰 : 박순임 / 인근 마을 주민
- "요새 애들 말만해도 막 달려들잖아요. "
▶ 인터뷰 : 이정업 / 인근 마을 주민
- "기름통도 있고 가스통도 있고 그러니까 (위험해요) 빈집이 너무 많아서 진짜 겁나요. "
하지만 당장 철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동군은 이곳에
4층 규모의 원룸 형 공동임대주택 건립이나
도시재생사업 등을 계획 중이지만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현재 이주촌에 남아있는 거주자들은
군의 이주보상비 만으로는
다른 곳으로 이동할 형편이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하동군 관계자 / (음성변조)
- "올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를 하면, 공고계획이 올라오면 저희들이 (사업서를) 작성해가지고 그걸 올려서"
▶ 인터뷰 : 하동군 관계자 / (음성변조)
- "선정이 되면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이주 화전민들이 터를 잡고 살았던
하동 하마길 화전민 이주촌.
세월이 흘러 거주자들이 떠나면서
지금은 철거 위기를 맞는
신세가 됐습니다.
SCS 홍인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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