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산청의 '희로애락', 그림책에 담아
남) 산청과 지리산의 매력에 빠져 귀촌을 택한 한 화백이 있습니다. 생활 산수화라는 독특한 화풍으로 유명한 이호신 화백인데, 10년 동안 그려낸 산청을 하나의 그림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여) 단순히 풍경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 이야기도 그림으로 그려내는 등 하나의 문화 서적을 만들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리 난간에 기대
지리산 계곡의 단풍을
화폭에 담는 한 남성.
지리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산이 담고 있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화첩에 그렸습니다.
20여 년 전부터
지리산의 자연과 문화에
관심을 가져온 이호신 화백.
10년 전에는 아예 산청으로 귀촌해
지리산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산자락을 가득 채운 운무와
고요한 산청 남사마을,
달빛에 비친 정취암 소나무 등
모두가 작품의 소재입니다.
▶ 인터뷰 : 이호신 / 화백
-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생태와 자연 유산이 풍부한 곳입니다. 이를테면 가을에는 650년 된 감나무도 있고, "
▶ 인터뷰 : 이호신 / 화백
- "700년 된 매화나무도 있고... "
이 작가가 산청에 머물며 그린
지리산의 풍경은 모두 100여 점.
귀촌 전에 그린 49점과 합쳐
하나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지난 10여 년의 세월이 담긴 책은
단순히 그림책이 아닌
지역의 역사서인 셈.
이 작가는 특히 이 책에서
그림 하나하나마다
마을에서 만난 인연과 사연을
함께 싣고 있습니다.
풍경화 속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을 담는,
이른바 생활 산수화라는
독특한 화풍을 선보이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호신 / 화백
- "(10여 년전)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산청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아니겠느냐. "
▶ 인터뷰 : 이호신 / 화백
- "인물도 많이 표현했습니다. 인물과 생활, 문화, 역사, 생태가 종합적으로 녹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할 수 있는 풍경에
인문학적인 시각을 더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전하고 있는
이호신 화백.
산청군은 이 작가의 책을 통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외부에 알릴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하은희 / 산청군 문화예술계장
- "관내 학교 도서관, 문화원 이런 곳에 비치해서 산청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산청을 좀 더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 인터뷰 : 하은희 / 산청군 문화예술계장
- "또 산청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이 책을 제공해서... "
단순히 사진이나
그림만으로는 담아내기 힘든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림을 위해 귀촌까지 한
화백의 노력은
산청과 지리산의 내면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SCS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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