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지역문화원, 향토사 연구 쉽지 않다
(남) 지역의 고유 문화를 연구하고 계승하는 지방 문화원들. 그런데 상당수 문화원이 향토사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 인력과 자금난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힙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는 모두 243개,
지방문화원 수는 229개입니다.
이처럼 대다수 지자체에 문화원이 있는 것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명시돼 있듯
지역문화와 향토문화의 진흥을 위해
꼭 필요한 기구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공대원 / 사천문화원 사무국장
- "우리 문화가 일제시대 36년 그리고 새마을 운동하면서 우리 것을 버리는 작업을 70년 정도 해왔습니다. "
▶ 인터뷰 : 공대원 / 사천문화원 사무국장
- "원래 우리의 삶이 어떻고, 생활 방식이 어떻고, 정신 세계가 어떤 지 정리를 해서 다음 세대한터 주기 위한..."
▶ 인터뷰 : 공대원 / 사천문화원 사무국장
- "잃어버린 70년을 찾아가는 역할을 하는게 문화원입니다. "
이 때문에 향토 연구에 적극적인 문화원들은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시대별로 변하는 건축물과 자연환경,
옛 시대에 쓰이던 고유언어까지,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 나아가 향토사 연구와 발전 프로젝트에
지역 청소년들을 참여시키는 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치 만은 않습니다.
서부경남 6개 시군 대부분의 문화원들이
3억 원을 웃도는 전체예산에서
향토사 연구에는 천만 원도 되지 않는
예산만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향토사 연구를 위한
젊은 인재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공대원 / 사천문화원 사무국장
- "오래있는 회원들은 다 20대 때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문화원을 만든 겁니다. 근데 그분들이 오랜 기간 끌고 갈 동안 새로운"
▶ 인터뷰 : 공대원 / 사천문화원 사무국장
- "자원들이 안 들어 오다 보니까 늙어진 거죠.
인력을 확충하고
연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예산 확보가 관건인데
지자체가 지급하는 보조금에만 의존하다 보니
시민들의 수요가 높은 사업부터
우선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 "민선 자치시대가 되다 보니 민선 자치단체장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가길 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 "누릴 수 있는 사업들이 답사라든지 문화프로그램, 문화강좌 이런 쪽에 예산을 투입해야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향토사 연구는 자연스레 축소되고
인기가 좋은 생활문화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상황.
일각에서는 주민자치센터나
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화INT/ A문화원 관계자(음성변조)]
각 지역별로 고유의 여러가지 문화가 있는데 그런 것을 찾아가지고 계승, 발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협의도 하고 연구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우선 행정적으로 해야만 하는 그런 것에 지나지 않고 있거든요.
문화원 내부에서는
재정 자립도를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장기적으로 문화원이
지자체의 보조금과 별개로
다양한 수입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경곤 / 남해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 "기부금을 받는 것을 좀 활성화시키자. 나라에서 받는 돈도 중요하지만...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 인터뷰 : 김경곤 / 남해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 "기부금을 자진적으로 낼 수 있게끔... 남해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해가지고..."
지역의 고유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자리하는 지역문화원.
지역과 향토 문화 연구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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