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함양읍 구도심 어떻게 변할까..도시재생사업 '구체화'
(남)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 그만큼 낙후된 도심 환경은 모든 군 단위 지역이 가진 문제입니다. 골목골목 적막감이 감도는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여) 정부에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국정과제로 정했었죠. 특히 함양군은 관련 공모사업이 군 단위 지역 최초 2년 연속 선정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함양군은
30년 전과 비교해
인구 절반 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쪼그라든 인구와 비례해
지역의 활기는 떨어졌고
도심 환경은 큰 변화 없이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장날이면 인파에 떠밀려
이동했다던 지리산함양시장도
이젠 모두 옛말입니다.
▶ 인터뷰 : 김우춘 / 지리산함양시장 상인(57년차)
- "그때는 사람도 많고 저기 내려오는 저곳이 비좁아서 겨우 비집고 나올 정도로 장사가... 사람이 많았어요."
▶ 인터뷰 : 정성만 / 지리산함양시장 상인(21년차)
- "지금은 현재 와서는 손님이... 진짜 형편없어요. 하루에 한 두 손님 만나볼 정도로..."
이처럼 쇠퇴기에 접어든 구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함양의 도시재생사업은
지역민과 관광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165억 원의 전체 예산 중
가장 많은 90억 원을 투입해
다목적 거점센터가 시장 일원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곳엔 주민들의 여러 요구를 반영해
지역민 공동운영 식당과
보육 지원 시설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됩니다.
▶ 인터뷰 : 손재현 / 함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 "각 단위들 마다 (분야 마다) 100%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같이 (거점센터를) 운영하고 싶어 하시는 거버넌스"
▶ 인터뷰 : 손재현 / 함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 "단체들이 33개 정도 구축됐습니다. 여기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최종적인 과정들은 결국 전체"
▶ 인터뷰 : 손재현 / 함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나면 운영주체는 군민일 수밖에 없다... "
함양시장 일원의 도로는
특산물, 먹거리 특화 구간으로
조성됩니다.
현재 상림공원 인근으로 쏠려있는
관광객들을 구도심까지 이끌 수 있는
유인책을 만들겠다는 생각인데,
도로와 경관 정비를 통해
지금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정비와
골목길 환경 개선,
가로등과 LED 장비 확대를 통해
야간에도 관광객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재현 / 함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 "이 골목길을 집 수리만 하면 집 수리 단독으로 했을 경우에는 전체 융·복합이나 그림이 합쳐지질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재현 / 함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 "그래서 걷고 있는 이 길도 무장애 안심 골목길로 조성을 할 계획이고요."
남은 과제는
재생사업이 완료된 후
사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해장 지구의 상인들과
주민들 역시 그럴싸한
시설물만 남은 채
구도심이 그대로 방치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숙 / 지리산함양시장 상인(4년차)
- "관리하시는 분들이 다 가시고 나니까 이게 관리가 안 되더라고요. 지금 도시재생도 그런 것 같아요. 4년 계획이긴 해도..."
▶ 인터뷰 : 김은숙 / 지리산함양시장 상인(4년차)
- "지금 거기에 관련된 모든 분들이 (관리·계획을) 하시잖아요. 사업만 벌려놓고 뒤에를 (사후 관리를) 안 해놓고 가시면"
▶ 인터뷰 : 김은숙 / 지리산함양시장 상인
- "안 되거든요. "
경남 군 지역에선 처음으로
도시재생지원센터까지 건립하며
사업 성공에 의지를 다지고 있는
함양군.
사업 선정 2년이 지난 지금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가면서
지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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