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호주 선교사 120주년 "역사기념관 설립" 목소리
서부경남의 근현대화에 기여한 호주 선교사들이 진주를 찾은 지 올해로 120주년이 됩니다. 선교사들은 근대교육, 병원 설립, 민주주의, 인권, 평등, 여성과 아동 권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지역 내에 이들의 역할을 알릴 만한 공간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호주 선교사 역사기념관 설립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순종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앳된 얼굴의 호주인 부부.
1905년 진주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커를 선교사 가족의 모습입니다.
1900년대 초 진주 지역에서 활동한
호주 선교사는 40여명.
이들은 복음만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근현대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호주 선교사들은
광림학교와
시원여학교를 열어
근대교육의 뿌리를 내렸고,
1913년 서양식 병원인
배돈병원을 세워
주민들의 건강을 돌봤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1906년부터
교회 내부에서 투표를 거쳐
집사와 장로를 선출했고
모든 회의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습니다.
백정과 일반 시민들이
차별 없는 예배를 볼 수 있도록 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이 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평등운동인
형평운동으로 발전됐습니다.
1919년 3월 18일
독립만세운동 당시
진주교회 종소리를 신호로
만세운동이 벌어진 점도
선교사들의 역할을 엿보게 합니다.
근대식 교육, 병원 설립과 환자 치료,
민주주의, 인권, 평등,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알리는 데
호주 선교사와 진주교회는
늘 앞자리에 서 있었던 셈입니다.
▶ 조헌국 / 진주교회 장로
진주에 학교, 병원 이러한 것을 세우고 이를 통해서 약자들에 대한 배려로써 백정이나 또 여성교육에 힘쓰고... 민주적인 회의도 교회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진주에는
이들의 역할을 기록하고 알릴
공간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호주 선교사들이
진주를 찾은 지
120주년을 맞은 올해,
지역에서는
호주 선교사 역사기념관을
세우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진주교회는 올해 중
시민 성금 모금을 시작으로
역사문화관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지만,
관의 도움도 절실한 상황.
▶ 서정인 / 진주시의원
실제로 우리 진주에 선교사들이 했던 일들이 너무 많은데, 그것이 알려지지 않고 역사관도 없고 너무 아쉽습니다...교회와 관과 시민들이 모금 운동을 통해서 이것이 세워지는 게 가장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역 근대화를 이끈
호주 선교사들을
기억하는 일은
비단 선교사만이 아닌
우리 지역사를
재정립하는 일은 아닐지.
기념관 설립 움직임에
이목이 쏠립니다.
SCS 김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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