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겨울비에 사라진 가뭄..산불도 줄어
올해 겨울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겨울 가뭄이 극심했던 재작년과 지난해에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이 많았는데 올해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며칠째 겨울비가 내린 서부경남.
지난 주말부터 내린 비에
남강변 산책로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CG]
진주를 기준으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집계된 강수량은
150mm 정도.
지난해 2월 전체 기간 동안
약 27mm의 강수량이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가뭄이 극심했던
2022년에는
아예 비가 내리지 않아
더욱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
서부경남의
1·2월 평년 강수량이
지역별로 적게는 28mm에서
많게는 60mm인 걸 감안하면
유독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지역을 지나간
기압골과 저기압이
겨울비에 영향을 미쳤다
분석했습니다.
[ 양세중 /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주무관 : 최근 지속적으로 기압골 또는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부산과 울산, 경상남도에는 20일부터 10 ~ 50mm 내외의 비가 내렸고, 기압골의 영향으로 23일 아침까지도 울산과 경남서부내륙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
최근 내린 비로
매년 겨울 반복되던
농가의 농업용수 걱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강댐의 경우
지난 18일까지
57% 정도였던 저수율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69%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산불 발생 빈도 역시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극심한 겨울 가뭄이 있었던
2022년의 경우
1월과 2월, 두 달 동안
서부경남에서만
9건의 산불이 발생해
10만m²가 넘는 숲을
불태웠습니다.
반면,
올해는 22일까지
경남 전체에 발생한 산불이 2건으로,
피해 면적도
축구장 한 개 넓이가 채 안되는
4,000m²에 그쳤습니다.
다만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18건 가운데 8건이
입산자 실화나 담뱃불,
쓰레기 소각 등이 원인인만큼,
산불 발생에 계속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습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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