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남강댐 치수능력증대 반발..진주 정치권도 가세
(남) 남강댐 치수능력증대사업에 대한 지역의 반발이 거셉니다. 기본계획에 지역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데다 남강 하류 인명.재산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여) 지역 정치권도 치수증대에 반발하며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남강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의 핵심은
초당 댐 방류량입니다.
현재 남강댐은
남강본류로 초당 천 톤을,
사천만 방향인 가화천으로
초당 6천 톤을 각각
내보낼 수 있는데,
한국수자원공사는 그 양을
두 배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집중호우처럼
극한 홍수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댐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진주와 사천 등
댐 하류에 속한 지자체로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CG) 수자원공사 계획대로라면
가화천에 제수문 4문,
남강본류에 2문을 설치하는데다
특히 본류 방면의 경우
터널까지 뚫어 물을 방류하게 됩니다.
댐 아래에 도심이 있는 진주는
인명, 재산피해와 직결되는 문제인 셈.
그런데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동안
지역민들의 의견 수렴절차 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유근 / 진주시 시민안전과장
- "충무공동, 집현면, 금산면, 상대·하대동이 다 침수될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이전에, 2002년도에 영천강에서 합류되는"
▶ 인터뷰 : 정유근 / 진주시 시민안전과장
- "지점이 문산읍 일대인데 그 때 침수가 돼서 그 지역의 제방이 유실되고..."
진주시와 사천시, 경남도 등은
환경부에 기본계획 반대 의견을 제출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 정치권도 본격적으로
가세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주시의회는 본회의에 앞서
진주시로부터 내용을 보고 받고
의견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선 대안도 제시됐는데
(CG) 진주시는 앞서
남강본류 방향이 아닌
가화천 방향으로 터널을 뚫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예산상의 문제로
이를 채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거리를 절반 정도 줄인
완사천에서 쓰레기 매립장 방향
터널 설치를 추가 요청한 상태입니다.
다만 이 경우 사천시와의 협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중채 / 진주시 도시건설국장
- "우리는 절대 불가하다...대안까지 해서 두 차례나 통보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중채 / 진주시 도시건설국장
- "경남도도 이어서 피해대책에 대한 선대책 마련 후추진이라는 방침을 세워서 전달한 바 있습니다."
시의원들은 치수능력증대사업 추진 시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공감하는 한편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신 / 진주시의원
- "물폭탄이 문제가 아니고 지천의 백워터 현상입니다. 백워터 현상 때문에 진주시, 집현면 하류 쪽은 거의 다"
▶ 인터뷰 : 조현신 / 진주시의원
- "200~400톤 정도 방류하면 거의 다 침수가 되게 돼있습니다."
▶ 인터뷰 : 윤갑수 / 진주시의원
- "(수자원공사에) 수량 관리를 제대로 해라...그것도 엄청 중요합니다. 우리가 비100㎜, 150㎜, 200㎜ 정도는 댐에서 어느 정도"
▶ 인터뷰 : 윤갑수 / 진주시의원
- "수용하고 방류하고 이렇게 조절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지금 안 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평소에 물을 너무 많이 가둬놓고 있으니까.."
또 가화천 방류량이 늘어날 경우
사천만 어민들의 피해가 이어지는 만큼
이로 인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조율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류재수 / 진주시의원
- "지역간 싸움이 될 수 있다...'사천으로 다 빼라', '진주는 안 된다'...이런 이야기는 제가 볼 때는"
▶ 인터뷰 : 류재수 / 진주시의원
- "이게 다른 방향으로 잘못 갈 수 있겠다 싶어요. "
진주시의원들은 이날
남강본류 방류량 증대
절대불가 입장을 내세우며
오는 23일 2차 본회의에서
관련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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