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남해 마늘 통합 이름은 '남해마늘'..실효성 논란
(남) 남해 대표 특산품 마늘이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남해군은 남해 시금치 '보물초'처럼 남해 마늘만을 상징하는 통합 이름을 선정했는데요.
(여) 18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확정한 이름은 '남해마늘'입니다. 지역에서는 용역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남해바다 옆으로
드넓은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 수확을 앞둔
남해 대표 특산물
'남해 마늘'입니다.
▶ 인터뷰 : 김종기 / 남해군 고현면
- "올해 마늘은 전년에 비해서 작황은 좋은 편이고요. 해풍을 맞고 그래서 식감도 좋고 매운맛도 있고"
▶ 인터뷰 : 김종기 / 남해군 고현면
- "다른 지역에 비해서 남해 마늘이 상당히 품종이 우수합니다. "
남해군은 농민들의 마늘 판매에
도움이 되고자
남해 시금치를 '보물초'로 정한 것처럼
남해 마늘도 통합 이름과
포장재 디자인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올해 초 예산 1800만 원을 들여
서울의 한 회사에 용역을 맡겼는데,
이 과정에서
'보물 섬마늘'과 '남해맛늘' 등
5가지 후보가 거론됐습니다.
이후 각종 논의 끝에
남해 마늘의 통합 이름은
'남해마늘'로 선정됐습니다.
▶ 인터뷰 : 박현숙 /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마늘팀장
- "'대한민국 마늘중심 보물섬이 키운 남해마늘'로 선정됐습니다. 해풍이 가득한 이런 문구를 다른 시군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
▶ 인터뷰 : 박현숙 /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마늘팀장
- "슬로건 이었기 때문에... "
다만 이번 용역 결과를 놓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해에서 자란 마늘은
기존에도 남해마늘이라 불러왔고,
판매도 같은 이름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또 지리적표시 제28호에도
'남해마늘'로 등록된만큼
굳이 용역까지 필요한
사안이었냐는 주장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마늘 농민 / (음성변조)
- "용역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거든. 벌써 알고 있는 거고 이미 브랜드 이름은 보물섬 아니면 남해, 다 정해져 있는 건데"
▶ 인터뷰 : 마늘 농민 / (음성변조)
- "굳이 돈을 들일 이유는 하나도 없죠. "
남해군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대한민국 마늘중심'같은
슬로건에서 차별성이 드러나고,
포장재 디자인은 직접할 수 없다 보니
전문가의 용역이
꼭 필요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현숙 /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마늘팀장
- "브랜드도 개편을 해야 되지만 포장디자인도 같이 개편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 인터뷰 : 박현숙 /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마늘팀장
- "용역을 진행하면 보고회를 두 번 정도 거치고 현장 조사를 실시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객관적인 자리가 되지 않나"
▶ 인터뷰 : 박현숙 /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마늘팀장
- "... "
용역 끝에 '남해마늘'로
통합 명칭이 확정된 남해 마늘.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용역이
형식적인 의견수렴 절차에
국한되진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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