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데스크시선> 계엄·탄핵 속 지역 정치권 행보는
비상계엄과 탄핵소추 등 혼란스러운 정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부경남 지역 곳곳에서도 관련 이슈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도 야당 의원이 여당 국회의원을 압박하며 당 해산을 요구하는 등 여야 대립과 갈등 재현으로 '정쟁의 도가니'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역 정치권에 미친 영향과 이들 광역.기초의원들의 행보는 어떤지 ‘데스크시선’을 통해 짚어보겠습니다. ‘투데이서경’ 담당 팀장이죠. 차지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 스튜디오 】
Q1. 네. 우선 지역 야당 의원, 야권 정치권 상황은 어떤가요
(A1) 네. 먼저 짚어야 할 부분이, 경남도의회를 비롯해 사부경남 각 시·군 의회에서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습니다. 보수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 정가죠. 그러나보니 더욱 이번 사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에서는 ‘대통령 탄핵 뿐만 아니라 지역도 다 바꿔보자’라는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주시갑과 진주시을 지역 의원들과 당원들은 진주지역 국민의힘 박대출, 강민국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찬성을 촉구했는데요. 그러면서 "의원직 박탈, 정당해산 사유가 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사천과 남해, 하동지역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과 당원들도 같은날 사천의 국민의힘 서천호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성범 의원도 마찬가지인데요. 민주당과 진보당 경남도당도 연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찾아 "국민의힘 해체” 등을 요구하며 여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Q2. 지역 여당 반응도 궁금한데요. 국민의힘 기초.광역의원들 상황은 어떤가요
(A2) 네. 비상계엄 후폭풍이 깊어질수록 국민의힘을 향한 지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국민의힘 시·도의원들에게 곧장 전달되고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적·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그동안의 지역 활동과 성과들이 묻히고 퇴색되지는 않을지 우려하기도 했는데요. 또 한 국민의힘 시의원은 "현재 비판 여론을 냉정하게 살피며 당이 분열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국민의힘 정치 인사들은 중앙 정치권에서부터 하나가 돼 현 탄핵 정국을 하루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지자체마다 내년 예산 심의 등 의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민생 현장을 찾기보다 탄핵 정국에 자신의 입지, 얼굴 알리기에 급급한 모습"이라며 지역 야당 의원들의 지나친 행보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Q3. 네. 지역 정치권 모두 현 상황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역 여야가 충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3) 네. 실제 창원시의회에선 본회의장에서 계엄 관련 발언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비상계엄령 선포 규탄 결의안'을,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생 예산 삭감 반대와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각각 발의하며 맞섰는데, 여기서 국민의힘 측에서 '계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자 민주당 의원들이 "계엄을 옹호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여야 의원들 모두 그들 입장에선 당론을 따라야 하니 적극적 입장 표명엔 어려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4. 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벌써 내후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전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하죠~
(A4) 네. 그렇습니다. 탄핵 정국 장기화와 조기 대선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현 상황이 2026년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때문에 국민의힘 소속 현역 광역.기초의원들과 차기 지방선거 입지자들 입장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거취와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의 향후 행보에 따라 권력구조와 지역 정치 구도도 재편될 여지가 크기 때문인데요. 합천에서는 한 군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당과 불편한 관계에 있던 지역 광역.기초의원이 다음 선거를 위해 이 시기에, 이 명분으로 탈당을 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주요 인사들은 내후년 지방선거까지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길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자체장 선거와도 함께 치러지는 만큼 이번 기회에 지역 정치구도를 바꾸기 위한 전방위적 야권 공세가, 보수세가 강한 서부경남에서 그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계엄과 탄핵 정국 속 지역 정치권은, 거친 파도 속에서 오리배를 저어가듯, 겉으로는 평온하고 한 마음인 듯하지만 발밑으로는 각자 살기위해 아주 분주한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Q. 네. 차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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