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케이블카 유치 경쟁 '과열'.."중단·조정 필요"
산청과 함양,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 등 지리산권 4개 지자체가 10년 이상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한 사업이 있습니다. 바로 지리산케이블카 유치인데요. 유치 경쟁이 다시 본격화되면서 환경 훼손과 예산 낭비, 더불어 지역 갈등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 기자 】
관광객 유입,
고용 유발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공통 과제로 떠안고 있는
지리산권 지자체들.
그 방안으로서
산청군과 함양군,
구례군, 남원시 4곳은
개별 또는 공동으로
지리산케이블카 유치를
추진해왔습니다.
그동안 환경부로부터
생태 보존 등을 이유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지만,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통과를 계기로
유치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경남에선
산청군이 지난해 6월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지리산 장터목 부근과
시천면 중산리를 잇는 3.5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인데,
아직 환경부 공식 답변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함양군의 경우
마천면 추성리 일대 3.4km 구간이
대상지가 될 걸로 보이며,
노선 구체화 등을 위한 용역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잇따른 케이블카 재추진 움직임에
지역 환경단체들은
지자체의 사업 추진 중단과
환경부의 신청서 반려,
국회의 관련법 개정 등을
거듭 촉구 중입니다.
환경훼손이 불가피하고
최근 케이블카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만큼
케이블카 설치가
지역 활성화로 곧장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인터뷰: 최상두 / 수달친구들 대표
"광역철도를 놓는다고 하니까 그것도 잠시 왔다가 스쳐가는 곳... 케이블카가 만약에 생긴다면 지리산에서 옛날에 1박 2일, 2박 3일 머물던 사람들이 그냥 케이블카를 1시간 만에 왔다가 1시간 만에 가고 지금 오는 행락객들이 지리산에 잠시 머물다가 바로 삼천포나 남해안으로..."
지자체들의 유치경쟁이
자칫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진 않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세현 / 지리산케이블카 반대 산청주민대책위 공동대표
"구례나 남원이나 함양에서도 또 신청을 하기 때문에 지역갈등만 부추기고 있거든요. (국회를 통해서) 국립공원법이 다시 옛날처럼 쉽게 케이블카를 놓을 수 없도록 그렇게 재개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일단
산청군과 구례군이 접수한 신청서를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1개의 국립공원에
다수의 사업계획이 들어온 만큼
향후 지자체들간 자율 조정이
어느정도 필요할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다시 뛰어든 지리산권 지자체들.
유치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잇따르면서
자율적인 조정마저
요구되고 있습니다.
SCS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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