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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R) 부처님 오신 날..문화가 일정은

2024-05-13

허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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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을 깎아 글과 그림을 새긴 전통서각 전시가 이번주 열립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연꽃 사진전과 미세한 전자부품으로 기업가들의 초상을 담은 전시도 마련됐습니다. 우리지역 문화가 소식, 허준원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긴 목판에 빼곡하게 새겨진
한자와 불화.

양각된 부분에 덧씌워진 금박이
어두운 배경과 대비돼
더욱 돋보입니다.

나무판을 깎아 직접 글과 그림을 새긴
전통서각 작품입니다.

[원표 스님 / 무형문화재 106호 각자장 이수자 : (전통서각은) 목판각이에요. 인출할 수 있는... 그래서 그걸 인출함으로 인해서 책자가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현대서각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죠. 전통서각 기법만이 그렇게 할 수 있고... ]

서채와 색채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서각과 달리
은은하고 고풍스러운 미학을 지키는 게
전통서각의 특징.

이러한 전통서각을 배우고 연구하는
무견전통서각연구회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회로 지역민을 찾습니다.

[강혜중 / 무견전통서각연구회장 : 다작을 만드는 것 보다는 "한 작품을 만들어도 좀 정교하게 만들자", "작품성 높은 그런 작품들을 출품하자" 회원들끼리 의기투합해 (준비했습니다.) ]

제10회 무견전통서각연구회 회원전은
오는 15일 사천시 다선암에서,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곧게 뻗은 줄기에
피어난 연꽃 한 송이.

둥근 태양은
마치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
꽃봉오리 끝에 걸터 앉았습니다.

다른 사진에는
크기도 색도 다른 한 쌍의 연꽃이
같은 시간과 공간에
담겼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30여 점의 연꽃 사진을
접할 수 있는 전시.

옥맹선 한국풍경사진작가,
'부처님의 꽃 사진전'은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남해 문수선원 한마당에서 열립니다.

//

촘촘하게 들어선
직사각형의 물체.

비슷한 듯 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얼룩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면
그제야 인물의 초상이 나타납니다.

진주 출신의 기업가이자
LG그룹의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입니다.

[윤한종 / 작가 : 기업가들이 그간 많은 사회공헌과 업적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람들의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고 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게 말하면 헌정하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

작품을 구성하는 모든 점들은
손톱보다 작은 전자부품을 찍은 사진.

이렇게 모인 사진들은
대한민국 산업계를
이끌고 꽃피운 기업가를 표현하는
가장 작은 점이 됐습니다.

윤한종 작가의 전시,
'리더스 : 기업가의 초상'은
진주 루시다 갤러리 1전시실에서
오는 30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화가 소식, 허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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