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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R-3) 진양호 동물원, 수목원 이전 추진

2011-06-02

박상호 기자(hachi@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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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양호 동물원의 열악한 운영 실태를 이틀에 걸쳐 보도해드렸는데요. 진주시는 동물원 활성화를 위해 반성 수목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을 경남도로 이관하려는 것인데,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5년째 진양호 공원을 지켜온 동물원,

세월이 지나 시설이 노후 되고, 확장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진주시는 이반성 수목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목원과 연계해 소위 ‘숲속 동물원’을 만들고, 관리도 경남도에 맡겨 시너지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입니다.

<고영도, 진주시 녹지공원과장-
같이 운영하게 된다면 동물 종류도 다양해지고, 볼거리 제공도 되고...수목원과 연계해서 동부지역을 관광거점화...>

수목원에는 이미 56종류 470여 마리의 동물이 사육되고 있는데, 진양호동물원과 합쳐지면 대전동물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됩니다.

<임명옥, 수목원 관람객-
아무래도 (동물원이)커지면 여러 가지 동물을 볼 수 있으니까 좋죠. 관람객들에게는...>

하지만 동물원 이전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먼저, 경남도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동물원이 옮겨오면 ‘수목 유전자원의 보존’이라는 수목원의 고유 목적이 훼손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수목원에 있는 사육장이 동물원이 아닌 야생동물 2차 진료소로 지정돼 있어 현 상태로는 호랑이와 사자 같은 대동물은 반입이 불가능합니다.

만일 동물원이 이전할 수 있는 유원지로 지목이 변경돼도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습니다.

(스탠드 업)
막대한 비용도 걸림돌입니다.
당장 동물원을 새로 짓는 데만 3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합니다.

<경남도 녹색산림과 관계자-
부지매입부터 시설물 조성까지 그리고 기본적인 동물원이 되기 위해서 일부 동물을 사 넣는 것 까지 감안했을 경우에 그런 돈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진양호공원에 있는 상인들의 반발도 적잖은 변수입니다.

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습니다.

<진양호공원 내 상인-
매점, 호텔, 진주랜드 등 여기서 장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동물원 때문에 상행위, 영업행위가 가능하기 때문에 동물원이 없다면
진양호공원 자체는 아마 암흑천지가 될 것 같습니다.>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된 진주시의 진양호동물원 이전계획,

많은 난관을 뚫고 시행될 수 있을지 향후 추진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경방송 뉴스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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