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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진주고 100주년, 지역과 함께한 시간

2025-04-21

김순종 기자(how2read@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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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진주고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학내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진주공립고등보통학교 재학시절 독립운동을 하다 제적된 고 김찬기 선생의 유족에게 명예졸업장이 전달됐는데요. 동창회원들이 모두 기립한 가운데 명예졸업장 전달식은 숭고하게 치러졌습니다. 진주고등학교 동창회원들은 영광의 100년을 넘어 다음 100년을 기약했습니다. 김순종 기잡니다.

【 기자 】
진주고등학교 교정이
이른 아침부터
북적입니다.

동문과 재학생,
지역민이 한데 모여
100주년을
축하하는 모습입니다.

진주고 100주년 기념행사는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지역의 축제로 치러졌습니다.

행사에 앞서서는
3.1운동 기념
건강걷기대회와
100주년 기념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진주고가
걸어온 100년을
돌아보는 시간들도
마련됐습니다.

기념행사에서는
개교 100주년의 의미를 담은
조형물 제막식과 함께
세대를 아우르는 동문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07:06:35~43
▶ 김영태 / 진주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우리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고 다시 희망의 100년을 향한 그런 큰 힘을 얻기를 기원(합니다.)

재학생들은
지난 100년간
선배들이 쌓아온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이의영PD. 0328 진주고 100주년 기념 45:11~12
▶ 박태우 / 진주고 3학년
지난 100년동안 선배들의 멋진 훌륭한 모범에, 저희는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100년을 저희가 멋지게 채워갈 수 있도록...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고 김찬기 선생의
명예졸업장 수여식.

95년 만에 모교를 찾은
김 선생의 영정과 유족이
교정에 들어서자
동문과 재학생 모두가 일어나
박수로 맞이했습니다.

김찬기 선생은
일제강점기
진주공립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항일학생운동에
적극 가담했다가
제적된
독립운동가입니다.

평생을 독립운동에 투신했습니다.

그의 유족들은 이날,
95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아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습니다.

07:30:03~12
▶ 김위 / 고 김찬기 선생 유족(아들)
(저는) 아버님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아버지라고 불러지도 못한 우리 아버집니다...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좋은 시대가 돼서 그래도 돌아가신 분을 기억해서 여러분께서 이렇게 명예졸업장까지 주시고 (너무 고맙습니다.)

김 선생의 영정사진은
곧장 진주고 기념관에 걸렸고,
동문들은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주고 100주년 기념행사는
과거의 영광만을 기리는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산업화·민주화에
기여한 수많은 인재,
그리고 앞으로의 100년을
이끌어갈 미래세대까지,
모두가 함께
진주고를 넘어
'진주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SCS 김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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