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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멸종위기종 사는 하천에 기름 유출..산청군 '원인 파악중'

2023-02-01

김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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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유림면과 산청군 금서면의 경계에 있는 임천에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임천은 여러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하천인데요. 지자체는 노후화된 발전소 시설에서 기름이 새어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 기자 】
추운 날씨에 강의 가장자리 곳곳이
얼어 붙어있습니다.

본류에는 물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S/U]
산청군 금서면을 흐르는 임천입니다.

이쪽 본류와는 달리
가장자리를 보면

물감을 풀어놓은 듯
수면이 노랗게 물들어있습니다.
/

갈대로 휘저어보자
물과는 확연히 다른
점도를 보입니다.

노란 액체가 한 곳에
가득 뭉쳐있고,
얼음에도 노랗게 색이 들었습니다.

날이 조금씩 풀린 탓에
이 노란 액체가 녹으면서
강물로 흘러갑니다.

막이 씌워지며 나타나는 무지개색.
바로 기름입니다.

이 기름을
제일 먼저 발견한 건
환경단체의 최상두 씨로
매일해오던 생물 탐구 중
기름띠를 목격했습니다.

>인터뷰 : 최상두 / 수달친구들 대표
"제가 매일 아침마다 강의 순찰을 돌아요. 수달도 보고 새도 보고, 멸종위기종 새나 포유류가 있기 때문에 관찰한다고 촬영을 매일 다니는데, 원앙이 지나가는데 원앙 옆으로 기름띠가 삭 지나가는 게 보이더라고요."
/

물가에 있는 돌들은
기름을 흡수하고
색이 변했습니다.

반질반질한 윤택에
악취까지 풍깁니다.

> 인터뷰 : 최상두 / 수달친구들 대표
"보시면 냄새도 기름 냄새가 나고, 기름띠가 눈에 보여요. 바위에도 다 스며들어있잖아요. 계속 스며들면 스며들수록 바위는 기름띠가 형성될 건데... 이렇게 심각한데..."

최 씨는 1일 오전 8시 30분쯤
기름띠를 목격하곤 환경청과
지자체에 제보했습니다.

현장 답사를 다녀간 산청군에서는
소수력발전소의 시설 노후화를
유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대길 / 산청군 경제교통과 에너지담당 주무관
"개취보 소수력 발전소가 10년 이상 된 시설이다 보니 일부 유압 호스라던지 유압 실린더 부분이 노후화되서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추정은 되는데... 기름이 유출되는 부분으로 추정되는 곳을 더 이상 하천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수달이나 원앙, 꼬치동자개 등
여러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사는
임천에 유입된 기름띠.

산청군은 정확한 원인을
아직 파악 중에 있으며,

1일 오후 2시부터
발전소 담당 직원과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모여
방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SCS 김상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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