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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복덩이' 다섯둥이 새끼염소 태어나

2024-05-14

허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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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 있는 한 농장에서 한번에 다섯마리의 새끼염소가 태어났습니다. 보통 한마리에서 두마리 정도를 낳는 경우가 많은데 다섯마리가 태어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데요. 허준원 기자가 농장을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진주시 명석면에 있는
한 농장.

염소들이 햇빛을 받으며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바로 옆 축사에도
염소들이 머물고 있는데,
덩치가 작은 녀석들은
이리저리 부딪히며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S/U]
이 안에 있는 작은 염소들은 태어난 지 아직 한달도 지나지 않은 새끼 염소들입니다.

다 큰 염소들과 함께 지내기에는 아직 위험할 수 있어, 이렇게 분리된 채 어미와 지내고 있습니다.
//

이번에 태어난
새끼염소는 모두 다섯둥이.

언뜻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사실 접하기 쉬운 풍경은 아닙니다.

보통 염소들이 새끼를 낳을 때
한 두마리를 낳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농장주 역시
다섯마리가 한번에
태어난 걸 보고는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황규입 / 염소 농장 주인 : 아니 저는 처음 봤을 때 어안이 벙벙했는데... (기특한 마음에) "우리 염소들 아프지 말고 잘 자라라" 매일 아침으로 와서 제가 "네 새끼 젖 많이 줘라"고 얘기 하잖아요. ]

그렇다면 염소가 이렇게 많은
새끼를 낳는 경우는
얼마나 드물까.

지난해 9월부터
지역 흑염소 종 보존 등을 위해
연구를 이어오고 있는
경남도 축산연구소를 찾아가봤습니다.

연구소는
국립축산과학원 문헌 등을 살펴보면
염소가 새끼를 낳을때
한마리나 두마리가 나올 확률이 87% 정도고
3마리만 되도 12.7% 정도로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4마리 이상을 낳을 확률이
0.1% 밖에 안되는 겁니다.

[ 백상기 / 경남도 축산연구소 연구사 : 일단은 예를 들면, 우리가 신문에서 주로 들려오는 '다섯쌍둥이' 그 정도 급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사실... 왜냐면 염소같은 경우는 보통 쌍태(2마리)를 낳아요. / 그만큼 다섯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희귀한 케이스죠. ]

0.1%의 확률을 뚫고
세상에 나온
다섯둥이 새끼염소들.

자신들이 특별한 사례인 걸
아는 지 모르는 지,
천진난만한 모습은
보는 사람을 미소짓게 합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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