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백년 전 일본인이 본 진주..번역본 발간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쓴 '진주안내' 번역본이 발간됐습니다. 110년 전 진주를 비롯한 인근 시군의 상황을 담고 있는 종합 지리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오류도 발견되지만 향토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10년 전 일제강점기
진주에 관한 기술
'개정증보 진주안내'
번역본이 발간됐습니다.
1910년대 초반
진주의 연혁과 지세, 기후를 비롯해
풍속과 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정보를 싣고 있습니다.
▶인터뷰 : 권해주 / 경상국립대 일어교육과 명예교수
"진주와 경남에 관계되는 일본인이 저술한 책들이 많이 있지만, 진주는 처음으로 번역된 것에 의의가 깊고..."
//
경상국립대에서
일본 역사와 사회문화를 전공한
한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번역했는데
고어가 많아
완성까지 3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인터뷰 : 히로세 에이코 / 경상국립대 일본학과 문학박사
"가장 어려웠던 것은 한문이었습니다. 그 부분은 일본에 계시는 홍고 박사님께서 현대 일본어로 번역해 주시면 저희가 한국어로 번역하고..."
//
풍습을 다룬
부분에서는
혼례를 비롯한 관혼상제에 대한
당시 우리 조상의 인식이
기술돼 있습니다.
또 신분제 철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남아있던
양반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구, 기후, 교통, 종교 등
진주의 지역사회를 담아냈습니다.
하동과 산청 등
인근 지역의
인구, 직업 등에 대한
통계와 지리적 특성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자세히 기술했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책의 원 저자는
출생과 사망 시기가 알려지지 않은
일본인 이사쿠 도모하치.
책을 쓴 이유가
본국인 일본에 진주를 소개해
이주를 유도하려고 한
목적성을 띠고 있는데,
임나일본부설 등
현재의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도
상당수 발견됩니다.
번역 과정에서도
직역을 원칙으로 삼고
부가적인 해석을
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인터뷰 : 권해주 / 경상국립대 일어교육과 명예교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역사적 자료로서, 한자도 되도록 그대로... 쉬운 말로 쓸 수 있지만 원전을 잘 살려서 앞으로 역사학계, 사회학계에서 향토사업자들이 또 진주시민들이 직접 읽고 창의적인 비판과 (성찰을 할 수 있도록 직역했습니다.)"
110년 만에 번역돼
발간된 '진주 안내'
일제강점기 초반
진주를 중심으로
사회문화와 변화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향토사 연구의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CS 정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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