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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수능 전격 연기에 지역 교육계 '비상'

2017-11-16

홍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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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포항지역의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이에 따른 학생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여) 반면 지역 교육계는 각종 일정과 계획을 연기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고등학교 입구.

수능시험을 보러 오는 학생도,
기둥에 붙어 있어야 할
시험실 배치도도 보이지 않습니다.

교문 위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만이 이 곳이
수능 고사장 이라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12시간을 남겨둔 상황에서
23일로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다행히 서부경남에서는
수능 당일 수험장을 찾거나
학교에 등교하는 등 혼선은
크게 빚어지지 않았지만
갑작스런 연기에
수험생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원 / 대아고등학교 3학년
- "어머니께서 전화가 오셨어요. 수능이 연기됐다면서 TV를 빨리 켜보라고 하시길래 TV도 켜고 휴대폰으로 확인했는데..."
▶ 인터뷰 : 정재원 / 대아고등학교 3학년
- "아직 선생님들도 회의라든가 그런 게 안돼서 학교와야 된다고 통보하셨는데 나중에 내일도 학교 쉰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일주일 연기된 수능에
수험생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수능일에 맞춰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신경을 곤두세우던 학생들은
이번 연기로
집중력이 흐트러지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문 / 대아고등학교 3학년
- "저는 거의 2주 전부터 수능 리듬에 맞춰서 신체리듬 같은 걸 다 준비해왔는데 갑자기 미뤄지게 되니까 이걸 일주일 더 "
▶ 인터뷰 : 박영문 / 대아고등학교 3학년
- "유지하려면 좀 힘들 것 같고 특히 지금 감기도 안 걸려 있는 상태인데 일주일 후에는 감기가 걸릴지도 모르니까..."

반면 마지막 총정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승 / 진주고등학교 3학년
- "공부를 더 해야 돼서 귀찮거나 그런 것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공부를 더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
▶ 인터뷰 : 신현승 / 진주고등학교 3학년
- "같아요. "

지역 교육계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우선 지역 대학들은 일제히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
대학입시 일정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여기에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와
정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도
모두 변경됩니다.

경남도교육청은
새로운 일정에 맞춰
시험감독 배치와 시험실 운영 등
시험장 운용계획을 조정하고
도내 101개 시험장에 대한
방송과 전기 시설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일선 학교들은
무엇보다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힘쓸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노오기 / 진주고등학교 교감
-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시험이고 이때까지 기다려왔던 시험인데 연기가 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당황할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노오기 / 진주고등학교 교감
- "그래서 일단은 학생들의 당황된 마음을 안정시키고 다시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들의 경우
수능을 앞두고
각종 교재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져
남은 기간 수험생들의 시험대비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포항지역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갑작스런 수능시험의 연기가
수험생들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SCS 홍인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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