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고독사 줄지 않는다..."이웃 관심이 중요"
남) 지역에서 혼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이른바 고독사가 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1인 가구 증가와 이웃간의 소통이 줄어든 탓일 텐데요.
여) 오늘부터라도 주변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보도에 태윤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저녁 6시 30분쯤
진주시 이현동의 한 주택에서
62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
숨진 지 하루 만에 이웃에게 발견된 김씨는
혼자 살고 있었지만
지자체가 관리하는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음성변조)
- "기초생활수급자나 이제 독거노인 일 경우인데, 이분은 아직까지 노인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 관리 대상이 아니었어요."
앞서
지난 10월 10일에는
진주시의 한 원룸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던 한 이웃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음성변조)
- "추석 연휴 끝나고 하루 이틀 정도 지나서 동네사는 분들이 다 갔다가 오니까, 냄새가 나고 그래서... "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음성변조)
- "(최근에) 저 위에 또 한 분 돌아가셨어요. 혼자 계시고 열나고 하니까 병원에 못 가신 것 같아요. "
이처럼 홀로 살다
쓸쓸한 죽음을 맞는 고독사는
우리 지역에서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CG
고독사의 수를 짐작할 수 있는 무연고 사망자
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57명에서 2015년 68명,
지난해에는 8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S/U
좀처럼 고독사가 줄고 있지 않은 가운데,
사회적 유대를 통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는
지자체 관리 인력을 늘리는 것과 함께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각 세대를 방문하는 집배원이나 검침원,
마을 대표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서미경 / 경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아주 심하게 아플 때 잠시 집에 같이 있어 줄 사람이 있다든가 반찬을 챙겨줄 사람이 있었다면은 그런 일(고독사)은"
▶ 인터뷰 : 서미경 / 경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좀 적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협의체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택배 기사님들, 또 야쿠르트 배달하시는"
▶ 인터뷰 : 서미경 / 경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분들, 누군가가 계속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든가... "
지난해 전국에서
혼자 쓸쓸히 생을 마감한
사람은 천 2백여 명.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의 외로운 죽음을 막기 위해
주변의 관심은 물론,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해 보입니다.
SCS 태윤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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