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고독사 줄지 않는다..."이웃 관심이 중요"

2017-12-08

태윤형 기자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지역에서 혼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이른바 고독사가 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1인 가구 증가와 이웃간의 소통이 줄어든 탓일 텐데요.
여) 오늘부터라도 주변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보도에 태윤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저녁 6시 30분쯤
진주시 이현동의 한 주택에서
62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
숨진 지 하루 만에 이웃에게 발견된 김씨는
혼자 살고 있었지만
지자체가 관리하는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음성변조)
- "기초생활수급자나 이제 독거노인 일 경우인데, 이분은 아직까지 노인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 관리 대상이 아니었어요."

앞서
지난 10월 10일에는
진주시의 한 원룸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던 한 이웃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음성변조)
- "추석 연휴 끝나고 하루 이틀 정도 지나서 동네사는 분들이 다 갔다가 오니까, 냄새가 나고 그래서... "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음성변조)
- "(최근에) 저 위에 또 한 분 돌아가셨어요. 혼자 계시고 열나고 하니까 병원에 못 가신 것 같아요. "


이처럼 홀로 살다
쓸쓸한 죽음을 맞는 고독사는
우리 지역에서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CG
고독사의 수를 짐작할 수 있는 무연고 사망자
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57명에서 2015년 68명,
지난해에는 8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S/U
좀처럼 고독사가 줄고 있지 않은 가운데,
사회적 유대를 통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는
지자체 관리 인력을 늘리는 것과 함께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각 세대를 방문하는 집배원이나 검침원,
마을 대표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서미경 / 경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아주 심하게 아플 때 잠시 집에 같이 있어 줄 사람이 있다든가 반찬을 챙겨줄 사람이 있었다면은 그런 일(고독사)은"

▶ 인터뷰 : 서미경 / 경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좀 적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협의체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택배 기사님들, 또 야쿠르트 배달하시는"

▶ 인터뷰 : 서미경 / 경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분들, 누군가가 계속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든가... "


지난해 전국에서
혼자 쓸쓸히 생을 마감한
사람은 천 2백여 명.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의 외로운 죽음을 막기 위해
주변의 관심은 물론,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해 보입니다.

SCS 태윤형입니다.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