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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새 교량 명칭 논란 계속..갈등 봉합 과제로

2018-02-15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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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해와 하동을 잇는 새 대교 명칭이 노량대교로 최종 결정됐지만 남해와 하동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여) 남해는 행정소송까지 예고하고 있어 두 지역의 갈등은 쉽게 아물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동군 전역에
노량대교 명칭 선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하동군에서 파악하고 있는
현수막만 약 50여개.

여기에는 '노량대교가 딱이다' 부터
'상생의 교량 명칭, 노량대교'까지
다양한 문구들이 담겼습니다.

'제2남해대교'를 주장하며
하동군과 끝까지 대립했던
남해군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남해군민 / (음성변조)
- "일단 뭐 황당하다...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도 아니고... 남해군민과 향우들이 오가는데 설때 전부다 보게 되는데"
▶ 인터뷰 : 남해군민 / (음성변조)
- "무슨 짓인가...그렇게 다들 느끼고 있습니다. "

지난 9일 열린
2018년 제1차 국가지명위원회에
남해-하동 간 연륙교 명칭이
노량대교로 최종 선정됐지만
두 지역간 갈등은
여전히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남해군은 그 동안
경남도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제2남해대교 명칭을 줄곧 주장해왔습니다.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하동군도
여상규 의원의
제2남해대교 명칭이 적절하다는 발언 이후
집회에 나서는 등 여론 결집에 나섰습니다.

중재안이 있을 수 없다 보니
다툼이 이어질 동안
두 지역의 사이는 갈수록 어색해졌습니다.

(지난2017년 11월 3일)
▶ 인터뷰 : 이상현 / 제2남해대교 명칭사수 공동대책위원장
- "여기는 도서를 잇는...섬을 이어서 가는 교량 아닙니까 하동군이 우리 남해와 더 가까운 사이로 어우러져서"
▶ 인터뷰 : 이상현 / 제2남해대교 명칭사수 공동대책위원장
- "사천이랑 공유할 수 있으려면 (노량대교 주장을) 철회해야된다고 봅니다."

(지난 1월 4일)
▶ 인터뷰 : 문태곤 / 하동군 금남면 발전협의회장
- "지역 국회의원이 어느 지역을 편들면서 제2남해대교라고 칭한 것은 제 개인적으로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 인터뷰 : 문태곤 / 하동군 금남면 발전협의회장
- "(고향이) 같은 하동군인데 남해가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아주 적절치 않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남해군이
국가지명위원회의 명칭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서기로 하면서
교량 명칭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일각에서는 두 지자체의 갈등 속에
중재역할을 해야 할 경남도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전화INT]
남해군의원/(음성변조)
"결국은 경남도가 중간에서 뭔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논란이 계속되는 내내 오히려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많이 했거든요. 지금부터라도 갈등을 좀 풀 수 있도록 나서서..."

두 지자체를 이어주는 다리로 인해
되려 서먹해진 남해와 하동.

일단 명칭이 확정된 가운데
이제는 갈등 봉합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SCS 홍인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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