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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장애인복지관장이 시설 교사 성희롱·성추행 '파장'

2018-02-27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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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한 장애인복지관 관장이 지역의 다른 장애인시설 교사를 성추행 했다... 단체 행사장과 식사 자리에서,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신체 접촉과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 몇 달 전 진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해당 관장은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 교사에게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차지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석 달 전인 지난해 11월,
진주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장애인 어린이집들이 함께 하는
발표회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장애인들과 부모들, 시설 관계자들과 함께
행사 후원에 나선 진주지역
의사 봉사단체 회원들까지 모였습니다.
이날 목격자 등에 따르면 행사가 끝날 때쯤
복지관 관장이 술에 취해
행사장에 나타났습니다.
관장은 행사장에 있던
다른 장애인시설 교사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시하며 껴안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성추행 현장 목격자 / (음성변조)
- "술 냄새를 많이 풍기면서 껴안기 시작하는데 보는 저희도 당황스러웠고, 피해자 선생님도 너무 황당해 했어요."

성추행은 행사 평가를 겸해
행사장 건물 내부 다른 자리에서 열린
전체 식사 자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관장은 또 다시 교사를 여러 차례 껴안으며
'오늘은 내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더구나 현장에는 동료 교사들과
행사 관계자 등 수십 명이 있었는데,
이들 앞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이
버젓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관장은 해당 교사가 지인들과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자리까지 따라 나와
'껴안아 주고 가라'고 까지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성추행 현장 목격자 / (음성변조)
- "모든 사람이 함께 한 자리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게, 특히 관장이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러면 안되잖아요."
▶ 인터뷰 : 성추행 현장 목격자 / (음성변조)
- "이게 더 큰 문제가 아니냐...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하는데 평소에는 어떨지 참..."

이에 대해 관장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친근감의 표시가 부적절했다"며
해당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피해 교사가 공론화되는 것을 꺼려
사과문을 전달했고,
자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교사는 관장과의 관계 등에서
주변의 각종 오해와
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장애인종합복지관 수장의
부적절한 행동과 언행에 대해
지역에서는 사과문 전달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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