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R) 진주시 '복지관장 성추행' 알고 있었다
(남) 지난 뉴스에서 진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의 성추행과 성희롱 논란을 보도했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공개 장소에서 이뤄졌음에도, 석 달이 지났음에도 왜 조용했던 걸까요
(여) 또 수탁 법인을 선정해 복지관 운영을 맡긴 진주시는 이 사실을 몰랐는지, 알았다면 어떻게 접근했고 어떤 조치를 했을까요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역 장애인 재활시설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진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진주시가 수탁 업체를 선정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6년 진주시의 새 수탁 업체 선정과 함께
취임한 해당 관장이
다른 시설 교사를 성추행.성희롱한 것은
석 달 전인 지난해 11월.
그렇다면 진주시는 이를 알고 있었을까
취재 결과, 진주시는 당시 상황 파악과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G) 진주시 한 관계자는
"당시 상황 발생 직후 관장이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과를 했고,
피해 당사자도 더 이상 이 문제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조차
불쾌하다고 해서 덮었는데,
왜 지금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관장과 주변인들에게서
'해결됐다'고 들었다"면서
"문제가 된다면 피해를 당했다고 하는 당사자가
당시 시 쪽에 문제 제기를 했어야 했는데,
전화 한 통도,
직접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수탁 기관의 수장이자
가해자라 할 수 있는 관장과
주변인들의 말만으로 상황을 파악.마무리 짓고,
피해 당사자 입장은 듣지 않은 것에 대해
시가 사태 수습에만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옵니다.
시 차원의 조사와 조치가 안일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류재수 / 진주시의회 의원
- "진주시에서 수탁을 받은 업체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면 진주시는 반드시 진상 조사를 했어야 되고, 진상이 드러난다면"
▶ 인터뷰 : 류재수 / 진주시의회 의원
- "위·수탁 계약 해지를 즉각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를 알고도 덮었다면 진주시의 도덕적 해이는 아주 심각하다고 보여집니다."
지자체의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인식,
성인지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번 성추행, 성희롱과 같은 성폭력 문제를
개인 간의 문제로 희석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전옥희 / 진주여성회 사무국장
- "성폭력이라는 것은 개개인에서 발생하는 일이지만 절대 개인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사회적 범죄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 인터뷰 : 전옥희 / 진주여성회 사무국장
- "명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개인 간에 일어난 일이니까 개인 간에 합의하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없는 일처럼 된다고 생각하고"
▶ 인터뷰 : 전옥희 / 진주여성회 사무국장
- "있다는 거죠. 여전히... "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통해
내부에서부터 올바른 성 문화 확산을
강조하고 있는 지자체들.
정작 그들의 그늘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는 않은지,
이번 복지관 성추행.성희롱을 대하는
시의 대응에
지역민들은 더 깊은 우려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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