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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한학 명맥 잇고 있는 신안정사, 후학 '모집 중'

2018-03-16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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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어릴 적 책을 통해 배웠던 예의범절은 대부분 옛 성현들의 가르침 속에서 나온 것이죠. 산청의 한 서원에서는 한학 공부모임이 15년째 매주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여) 하지만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명맥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1538년 건립된 산청의 신안정사.

중국 유학자 주자와
조선 후기 성리학자 송시열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이 서원은 한동안 중단했다가
2002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허권수 / 경상대 명예교수
- "6.25사변 등으로 중단됐다가 2000년 대에 와서 다시 남주 이기상 선생님이 이 지역의 유림들을 모아서"

▶ 인터뷰 : 허권수 / 경상대 명예교수
- "경서를 강의한 것이 다시 재건된 시작이었고... "

산청 단성면의 선비 가문에서
태어난 유학자들이
후손의 후손에게 한학을 가르쳐주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겁니다.

▶ 인터뷰 : 손성모 / 전 단성향교 전교
- "어릴 때부터 배웠던 것이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참 잘된 일이다고 생각이 들죠. 한 평생을"

▶ 인터뷰 : 손성모 / 전 단성향교 전교
- "그런 규범 속에서 살고 있어요. "

하지만, 이 전통이 얼마나 이어질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한학을 연구해 가르쳐 주는
교사들의 나이는 7, 80대.
배우러 온 학생들의 나이는 5, 60대로
모임은 갈수록 고령화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영범 / 산청군 생비량면
- "배우는 사람들이 50대 이상이거든요. 그래서 좀 더 젊은 세대가 들어와서 같이 어울려서"

▶ 인터뷰 : 권영범 / 산청군 생비량면
- "고학을 배우고 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

신안정사는 젊은 연령층에게도
한학을 알려주기 위해
쉽고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수업으로
탈바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영복 / 신안정사 원장
- "내가 해야 되는 행동, 내가 나아갈 바...모든 것이 한문의 글자에 속해 있기 때문에 (글 해석의) 맛을 알게 되면"

▶ 인터뷰 : 권영복 / 신안정사 원장
- "자동적으로 한문을 젊은이들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비의 글공부라는 인식이 강했던 한학.

하지만 오늘 날에서의 한학은
부모와, 친구, 이웃에 대한
배려와 마음가짐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일반 수련의 학문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서부경남에서 유일한 한학 배움의 장인
신안정사가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SCS 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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