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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R) 자전거 태양광 공기주입기 '애물단지' 전락

2018-03-21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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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시는 자전거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해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관련 시설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태양광 자전거 공기주입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 그런데 워낙 자주 부숴지는데다 수리도 잘 안돼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스마트폰 리포트, 김현우 기잡니다.

【 기자 】
진주 남강변의 한 자전거도로.
자전거 주차장과 함께
태양광 공기주입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진주시가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며
수백만 원을 들여 조성한 겁니다.
그런데 공기주입기의 상태가
썩 좋지 못합니다.
버튼을 눌러봐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신용부 / 진주시 하대동
- "안 돼요. 고쳐주지도 않더라고요. 요즘 나오는 자전거, 새로운 것은 이것(태양광 공기주입기)이 없으면 넣기가"

▶ 인터뷰 : 신용부 / 진주시 하대동
- "곤란하거든요. 이게 돼야만 공기 넣기가 좋은데 이게 안 되면 펌프 가지고는 넣기가 참 힘들어요."

이곳 태양광 공기주입기가
고장 난 건 대략 한달 전,
자전거 동호인들이 계속해서
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좀처럼 수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 고장 난 것도 아닙니다.

▶ 인터뷰 : 송재도 / 진주시 하대동
- "될 때는 되는데 몇 번을 고쳤는데, 수리를 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한 1개월 넘었죠. 한 달 넘었죠. 안 된지가..."

▶ 인터뷰 : 송재도 / 진주시 하대동
- "그 전에도 몇 번 고쳤어요. 조금 있으면 또 고장이 나버리고 안 되는 거예요."

다른 곳에 설치된
태양광 공기주입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S/U]
"이곳에 있는 태양광 자전거 공기주입기는 보시는 것처럼 제대로 작동하는 듯 싶지만 실제로는 바람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입니다."

진주시에 설치된 태양광
자전거 공기주입기는 모두 9개.
지난 2012년 3개에 이어
2014년 6개가 추가됐습니다.
자전거 방식에 상관없이,
나이 많은 어르신도 쉽게
공기주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고장이 너무 잦다는 겁니다.
해마다 한 개당 적어도 두 차례 정도
수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리가
빨리 되는 것도 아닙니다.
수리업체가 대구에 있는데다
워낙 전국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요청을 해도 서너 달이 지나서야
수리가 되기 일쑤입니다.

특히 지난 2012년 설치한 3대는
배터리 고장이 잦아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데,
설치업체가 부도가 나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해서 수리해 가며 쓰고 있는데
한 대당 수리비만
평균 100만원이 들어갈 정돕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안의 모터를 새로 넣으려고 하면 새로 제작을 해야 되는 문제가 있어서 새로 신규(제작)하는 것과 똑같고 해서 일단 수리를"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하고 있는데...오래 된 것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사용하다 보면 한 사람이 사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까."

진주시는 일단 아쉬운 대로
고장이 잦은 태양광 공기주입기 옆에
일반 펌프식 공기주입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편의를 위한 값 비싼 설비가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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