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민속예술·공예 보급..창의도시 지정 앞당긴다
(남) 최근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예비회원에 선정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1년 뒤 본 심사를 앞두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지역 전통문화 보급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여) 지난해부터 민속예술 보급활동이 시작됐는데 올해는 그 범위도 넓어졌고 특히 공예분야 체험활동도 추가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통 가락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가 펼쳐집니다.
덩실덩실 춤을 추다가
땅을 강하게 구르는 배김새 동작,
지신의 정기를 받아 악귀를 물리치는
덧배기춤만의 춤사위입니다.
다소 어설프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진주오광대 덧배기춤을 배우는 이들은
바로 진주여성문화회관 회원들.
지난해 처음 덧배기춤을 접했는데
올해도 재수강을 신청했습니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무엇보다
지역 전통문화를 직접 배운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미선 / 진주여성문화회관 관장
- "배우시는 분들이 아주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도 진주 춤을 배울 수 있다...그리고 우리도 영남 덧배기춤이라면"
▶ 인터뷰 : 최미선 / 진주여성문화회관 관장
- "팔 한번 들고 발도 한번 디딜 수 있다는데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서..."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 민속예술
보급활동에 나선
진주시와 지역 문화단체.
지난해에는 15개 단체,
250여 명을 대상으로
진주오광대 덧배기춤 교육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그 범위를 한층 더 확대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20개 단체,
300명에게 교육을 하는데
특히 학생들과 다문화가정 등
참여폭도 넓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정림 / 진주오광대 전수조교
- "올해는 다문화가정들도 신청돼서 좀 더 많은 대상들이, 다양한 대상들이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진주시민들이 누구나"
▶ 인터뷰 : 조정림 / 진주오광대 전수조교
- "한 자락 풍물장단에 맞춰서 다같이 춤을 출 수 있는 것, 그게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하고요."
▶ 인터뷰 : 조정림 / 진주오광대 전수조교
-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한해 한해 더 많이 춤을 배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나비 모양의 주석 조각에
줄톱으로 구멍을 냅니다.
조심스레 문양을 넣으니
어느새 하나의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변모했습니다.
바로 진주의 전통공예, 두석장을
배우러 온 강습생들입니다.
지난해까지는 민속예술
보급활동만 진행됐는데
올해부터는 공예 분야 교육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도 만족감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정경옥 / 두석장 강습생
- "우리 문화와 역사와도 많이 관련 지어지기 때문에 전통적인 것들에 대해서 또 젊은이들에게 좀더 기회를 줄 수도 있고 저도 배우면서"
▶ 인터뷰 : 정경옥 / 두석장 강습생
- "다시 한번 우리 전통이나 문화나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작업보다도 굉장히 소중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가구 등에 붙이는 장석을 만드는 장인,
두석장은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될 만큼
가치가 큰 지역 전통공예지만
정작 지역민들은 이를 모르거나
외면해 왔습니다.
은장도 등 작은 칼을 만드는
또 다른 전통공예,
장도장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장인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민들이 전통공예에 대해 많이 알고
실생활에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한열 / 두석장(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1호)
- "나중에 못을 하나 쳐도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자기 손 안 때리고 못머리를 쳐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 것들, 여러 가지 연장"
▶ 인터뷰 : 정한열 / 두석장(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1호)
- "다루는 법은 한번씩 경험해서 가니까 자기 생활에 유용하게 쓰이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진주시와 진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는 올 하반기에는
진주검무와 소목장 보급활동에 나서는 등
지역 전통문화 보급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병훈 / 진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장
- "(올해는) 공예 분야의 장도장, 두석장을 같이 시민들에게 보급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행사가"
▶ 인터뷰 : 정병훈 / 진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장
- "잘 진행됨으로써 진주시의 창의적인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창의도시 지정.
지역민들이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수록 지정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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