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산양삼 절도 기승..농가는 '속수무책'
함양의 대표 특산물인 산양삼이 전문 약초꾼과 등산객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워낙 인적 드문 산중에서 자라는 작물이다 보니 농민들이 설치한 방범장치도 무용지물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김호진 기잡니다.
【 기자 】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함양의 한 산양삼 재배집니다.
최근 이 지역의 한 농가는
수년 동안 기른 고가의 산양삼을
무려 30본이나 도난 당했습니다.
피해금액은 무려 400만 원에 달합니다.
범인은 농가 주변에서 공사를 하던
근로자로, 신고접수 2시간만에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김건하 / 함양경찰서 형사팀장
- "다른 동료들과 먹기 위해서 절취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설치된 CCTV와 경찰관들이 탐문을 하는 과정에서..."
산양삼은 고가의 작물인데다
인적이 드문 산중에서 재배하다 보니
절도사건 끊이지 않습니다.
[S/U]
일부 농가에선 이렇게 펜스를 치거나 CCTV까지 설치하고 있지만 등산객들의 임산물 불법채취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산양삼 재배농가 / (음성변조)
- "놀러 와서 캐는 거예요. 나무 부러뜨려서 나뭇가지로 캐요. 철망을 뚫고 한 명은 들어주고, 한 명은 들어가고..."
더 큰 문제는 앞으롭니다.
여름이 되면 산삼열매의 색깔이 붉어져
눈에 잘 띄는 만큼
약초를 잘 모르는 등산객들도
산양삼을 무단으로 채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산양삼 재배농가 / (음성변조)
- "지금은 삼이 잘 안 보이는데 6월 20일쯤 넘어서면 딸기(산삼 열매) 색깔이 새파랬다가 노란색이 됐다가 빨개지거든요."
2020년 산삼항노화 엑스포에 맞춰
재배지역이 늘고 있는 산양삼 재배농가.
고가의 산양삼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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