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R) 갑작스런 한파에..배 냉해 '심각'
(남) 지난 주말 갑작스레 찾아온 영하기온에 우리 지역 배의 저온 피해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여) 유례를 찾기 힘든 피해인데 뾰족한 방법이 없어 농민들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배 과수원이 밀집해 있는
하동의 만지 배 명품거리.
이맘때면 굉장히 바쁘지만
어쩐지 과수원에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가까이 다가가
배꽃을 살펴봤습니다.
자세히 보니
꽃 안쪽에
검은 부분이 보입니다.
지난 일요일,
갑작스레 찾아온
영하기온에
심각한 저온 피해를 입은 겁니다.
▶ 인터뷰 : 방옥순 허인옥 / 배 재배 농민
- "지금 여기는 매일 삼삼오오 모이면 그 얘기 뿐입니다. 우리가 먹고 사는 게 이것 뿐인데 이렇게 얼었으니... 심각하죠"
보통 배꽃은 개화기에는
영화 1.7도에서 2.8도까지 버틸 수 있지만
24일 새벽 5시에서 아침 7시 사이에
영하 3.8도까지 떨어져 피해가 컸습니다.
냉해를 입은 배 나무는
암수술 발육이 나빠지고,
심할 경우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sync
"이것좀 보세요. 이거는 이렇게 동그랗고, 대도 반듯하고 그렇잖아요. 대도 실하고. 그런데 이런 거는 다 얼었어요. 새까매요."
28일까지 조사된
피해 면적은 174ha 정도.
하동 지역에서 모두
205ha를 재배하니까
80%가 넘게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례 없는 냉해가 발생했지만
뾰족한 대책 마련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농가가
냉해 보험 가입은 안 돼 있어
보상을 못 받는 농민도 허다합니다.
하동군과 경남도는
사태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재해 지역 지정을
검토 중입니다.
갑작스런 한파로 심각한
냉해를 입은
하동 대표 특산품 배.
배꽃과 함께
농민들의 마음도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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