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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동의 없이 세워진 전봇대..고압 신설공사 앞날은

2024-07-16

김동엽 기자(yobida@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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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해군 해안도로에 주민 동의 없는 100여개 이상의 전봇대들이 세워졌는데, 알고보니 한전이 특정업체에 전력을 공급해주기 위해 세운 것들로 밝혀졌습니다. 전봇대 설치를 모른채 점용허가를 내줬던 남해군도 성토 대상이었는데, 최근 남해군이 한전 측에 전선 지중화를 검토하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엽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해안도로의 가로수들 사이로
우뚝 솟아있는 전봇대들.

설치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그 주변엔 파여진 땅 잔해들로
덮여져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고압 시설 공사 과정에서
설치된 전봇대들입니다.

주민들은 해안도로에
갑자기 세워진 시설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합니다.

사업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이 강행되고 있다며

허가를 내준 남해군과
사업주체인 한전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진행된
해안도로 조성 사업으로
이미 바다 환경이 크게 파괴됐고,

전봇대들이 세워지며 당초
군이 도모했던 관광자원화도
달성하기 어렵게 됐단 입장입니다.

▶인터뷰 : 조병래 / 전주건설반대위원장
23;15;09;05 + 23;16;55;22
주민들하고 일체 설명회나 동의 절차 없이 이러한 대형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합니다. 남해군의 본래 관광정책에 비추어서도 전혀 맞지 않습니다.

//

일방적으로 진행된 전봇대 설치 과정도
주민들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단
입장입니다.

23;18;16;09 + 23;18;29;07
▶인터뷰 : 김청옥 / 초양마을 주민
한 회사를 위해서 이걸 세운다는 거예요.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하고 여기 동네 사람을 기만하고, 무시하고...이거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

공사는 지난 달 27일부터 중지된 상태.
주민들은 한전 측에
오는 30일 까지 이미 설치된
전봇대들의 원상복구와 일부구간의
전선 지중화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해군의회는
지난 15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주민요구안을 반영한 빠른 대책
마련을 한전과 행정기관에 촉구했습니다.

00;02;25;14 + 00;02;00;12
▶인터뷰 : 박종식 / 남해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한국전력공사에서 우리 마을 주민들이 민원 제기한 사항을 모두 다 들어주겠다...우리도 마을 주민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할 생각입니다.
//

군은 전선 지중화 검토의견을
한전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비로 지중화가 어렵다면
배전선로 변경에 대한 입장도
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에서 내준 도로 점용·사용
허가와 굴착 심의 허가엔,

사업자 준수사항으로
민원 해결에 관한 사항이
명시된 만큼 허가 취소 가능성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역사회와 소통 없이
갑자기 세워진 전봇대들.

남해군이 정리된 입장을
밝히면서 어떤 운명을 맞게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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