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동의 없이 세워진 전봇대..고압 신설공사 앞날은
최근 남해군 해안도로에 주민 동의 없는 100여개 이상의 전봇대들이 세워졌는데, 알고보니 한전이 특정업체에 전력을 공급해주기 위해 세운 것들로 밝혀졌습니다. 전봇대 설치를 모른채 점용허가를 내줬던 남해군도 성토 대상이었는데, 최근 남해군이 한전 측에 전선 지중화를 검토하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엽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해안도로의 가로수들 사이로
우뚝 솟아있는 전봇대들.
설치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그 주변엔 파여진 땅 잔해들로
덮여져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고압 시설 공사 과정에서
설치된 전봇대들입니다.
주민들은 해안도로에
갑자기 세워진 시설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합니다.
사업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이 강행되고 있다며
허가를 내준 남해군과
사업주체인 한전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진행된
해안도로 조성 사업으로
이미 바다 환경이 크게 파괴됐고,
전봇대들이 세워지며 당초
군이 도모했던 관광자원화도
달성하기 어렵게 됐단 입장입니다.
▶인터뷰 : 조병래 / 전주건설반대위원장
23;15;09;05 + 23;16;55;22
주민들하고 일체 설명회나 동의 절차 없이 이러한 대형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합니다. 남해군의 본래 관광정책에 비추어서도 전혀 맞지 않습니다.
//
일방적으로 진행된 전봇대 설치 과정도
주민들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단
입장입니다.
23;18;16;09 + 23;18;29;07
▶인터뷰 : 김청옥 / 초양마을 주민
한 회사를 위해서 이걸 세운다는 거예요.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하고 여기 동네 사람을 기만하고, 무시하고...이거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
공사는 지난 달 27일부터 중지된 상태.
주민들은 한전 측에
오는 30일 까지 이미 설치된
전봇대들의 원상복구와 일부구간의
전선 지중화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해군의회는
지난 15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주민요구안을 반영한 빠른 대책
마련을 한전과 행정기관에 촉구했습니다.
00;02;25;14 + 00;02;00;12
▶인터뷰 : 박종식 / 남해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한국전력공사에서 우리 마을 주민들이 민원 제기한 사항을 모두 다 들어주겠다...우리도 마을 주민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할 생각입니다.
//
군은 전선 지중화 검토의견을
한전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비로 지중화가 어렵다면
배전선로 변경에 대한 입장도
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에서 내준 도로 점용·사용
허가와 굴착 심의 허가엔,
사업자 준수사항으로
민원 해결에 관한 사항이
명시된 만큼 허가 취소 가능성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역사회와 소통 없이
갑자기 세워진 전봇대들.
남해군이 정리된 입장을
밝히면서 어떤 운명을 맞게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 순찰차에 갇혀 숨진 여성..전 애인 흉기로 찌른 30대
- 가출신고가 접수된 여성이 지난 17일 하동의 한 파출소 순찰차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폭염속에 36시간 동안 순찰차에 갇혀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주에서는 한 여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 남자친구를 흉기로 찌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정리했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에주차된 한 순찰차...
- 2024.08.19
- (R) 경상국립대박물관 신진연구자, 근대 진주 유적지 위치 확인·옛 사진 공개
- 천년의 역사가 흐르는 강의 도시 진주. 하지만 진주 지역학 연구자들은 다른 도시에 비해 자료가 부족해 연구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자료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최근 신진연구자들이 자료를 발굴·활용한 연구 결과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역학을연구하는젊은 연구자들이한자리에 모였습니다.이들은...
- 2024.08.15
- (R) '헌재, 남해군 손 들어줬다'..해양경계선 분쟁 일단락
- 헌재가 남해군과 통영시 간 해상경계를 둘러싼 권한쟁의심판에서 사실상 남해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사안의 쟁점이었던 구돌서를 두 지역의 해상경계 기준점으로 해석한건데요. 이번 결정으로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지역의 해상풍력발전사업 이슈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엽기잡니다. 【 기자 】지난 2021년 9월 통영시가 한 풍력발전업체에지반조사를 위한 ...
- 2024.09.05
- (R) '기존 사업비도 확보 못했는데'..남해 경찰수련원 앞날은
- 3년 전부터 추진된 남해 경찰수련원 건립사업. 국회에서 초기 사업예산이 빠르게 승인되면서 많은 기대가 모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업비의 절반 가량만 확보된 상황에서 추가 예산 확보가 더뎌 사업에 차질을 빚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기자 】남해군이 유치해추진되고 있는 경찰수련원 건립 사업.당초 사업비는 415억 원으로서면 스포츠파크 내...
- 2024.08.20
- (R) 광역소각장 대화 물꼬 틀 수 있나
-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지역마다 소각시설 준비로 분주합니다. 특히 환경부 최적화 전략에 따라 진주와 사천, 남해, 하동의 4개 지자체가 중권역으로 묶인 상황에, 남해와 하동은 이미 광역 소각장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요. 진주와 사천은 어떻게 추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정부에서소각시설 광...
-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