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양호동물원' 동물 전시에서 동물 중시로
이전이 추진 중인 진양호동물원. 단순히 새로 건물만 짓는 게 아닌, 보다 동물친화적인 시설로 체질 개선을 시도합니다. 콘크리트와 철창을 걷어낼 새로운 진양호동물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
포식자를 피해
높은 바위나 절벽 등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독수리.
이런 습성에 맞춰
조성된 바위 언덕엔
실제 독수리가
나뭇가지를 모아 만든 둥지가
놓여 있습니다.
또 활발한 성격의
다람쥐원숭이의 놀이터는
9m 이상 높이 원형 방사장으로
마련됐습니다.
야생에선
나무 사이를 뛰어 다니는
다람쥐원숭이를 위해
얼기설기 밧줄들도
설치됐습니다.
각 동물의 특성에 맞게
시설과 환경을 꾸며
생태동물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주동물원입니다.
[인터뷰]
김동현, 전주동물원 운영팀장
단순히 동물을 전시하고 시민들이 철창 사이에 동물들을 관람하는 형태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동물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이제는 동물이 주인공인 공간이자 시민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1978년 문을 연 전주동물원은
당초 동물 전시를
목적으로 운영됐습니다.
콘크리트와 철창으로 둘러싸인
좁고 열악한 사육환경이 알려지며
슬픈 동물원이란
꼬리표까지 붙었는데
전주시가 생태도시를 추진하면서
2015년부터 생태동물원 조성이
시작됐습니다.
동물친화적으로 시설이 바뀌면서
우선 동물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같은 자리를 돌거나
몸을 흔드는 정형행동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동물을 위협하거나
먹을 것을 던져주는 등
문제가 됐던 관람객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동물을
하나의 생명으로서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기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주 덕, 전주동물원 사육사
정형행동들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고 야생에서의 습성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서식지만큼 완벽하지는 않지만 동물들의 입장을 많이 생각하면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통해...
진주시 역시
진양호동물원
이전 추진을 통해
변화를 꾀합니다.
전시된 동물을 구경하는 데
초첨이 맞춰진 공간을 탈피하고
생태연구와 교육, 종 보전 등의 기능을
강화한 시설로 만든단 겁니다.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진양호동물원 이전 사업은
지난 7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뒤
현재는 기본 계획 수립을 비롯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는데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합니다.
동물원 이전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동물원의 규모.
예정 부지 규모는
현재 동물원보다 7배 이상 커지는데,
전체 부지의 12%에 그쳤던
동물 방사장 면적도 함께
넓어질 예정입니다.
[CG]
동물 개체수 대비
전체 방사장 면적을
단순히 계산했을 때,
개체당 17.1㎡였던
방사장 면적은 117.5㎡로
약 6.9배 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배정철, 진주시 진양호공원팀장
사육 면적도 7배, 8배 그리고 활동할 수 있는 면적도 10배 가까이 이렇게 늘어나는 동물들도 있을 겁니다. 그것이 바로 동물복지를 실현하는 하나의 첫 단계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에 중점을 가지고...
진양호공원 일대엔
동물원 이전 외에도
여러 사업들이 동시에 추진 중입니다.
각종 복합문화공간과
생태공원 등이 만들어지는데
진주시는 집적화 된
신규 진양호공원 시설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사람들을 지역으로
끌어모은단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규일, 진주시장
여러 가지 사업들은 결국은 젊은이들을 많이... 청소년, 어린이, 그리고 청년들을 그 장소에 많이 끌어올 수 있는 유인적 효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8년간 지역민들에게
설렘과 즐거움의 장소였던
진양호동물원.
인간과 동물,
공생의 공간으로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나아가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진양호동물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SCS 특별기획
소멸시대, 지방에서 답 찾는다
'진양호동물원 38년,
공생을 떠올리다' 편은
지역 채널 8번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SCS 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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