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이순신 장군 쉬어간 남해 왕후박나무 보존 본격화
임진왜란 노량해전 당시 조선 수군이 잠복했던 남해 창선면 단항마을. 왜군이 물러간 뒤 이순신 장군은 이곳 왕후박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5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왕후박나무의 보존을 위해 남해군이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김동엽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얼기설기 교차된 가지들사이로
새어드는 빛.
버텨온 긴 세월이 무색할 만큼
푸르른 잎들은 무성히 자라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단항마을 주민들이
신성시 여겨
해마다 물고기가
많이 잡히기를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고 있는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뭅니다.
높이 9.5미터, 밑동 둘레 11미터
나무의 펼침 폭은 무려 25미터에
달합니다.
이순신 나무라 불리며
지난 1982년엔 그 민속적,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마을주민들에겐 시원한
그늘 휴식처로
창선면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겐 흥미로운 설화와
이야기를 담은 관광명소로
알려져있습니다.
12;34;27;22 + 12;34;58;26
▶인터뷰 : 최민규·김다은 / 경기도 고양시
왕후박나무가 되게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찾아오게 됐거든요. 그리고 여기 그늘도 조성돼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주차장도 잘 조성되어 있고 그늘도 있고 쉴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어서...
//
높은 역사적 가치만큼
보존의 필요성도 높아
남해군은 2022년부터
국가 유산청과의 협의를 통해
왕후박나무 정비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올해 6월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해 지난 달 대부분의
정비가 마무리된 상태.
나무 주변 통행차량에 의한
훼손을 막기 위한 도로 이설과
전봇대 이전설치를 통한
전선 접촉 방지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이 조성됐고
왕후박나무를 형상화한
포토존 공간도 마련돼
눈길을 끕니다.
생육환경을 저해하는
나무 뒤쪽 전봇대들도
모두 철거될 예정입니다.
군은 나무가 지닌
역사와 문화, 민속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후계목 육성도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왕후박나무의 종자 채취로
삽목을 통한 번식 사업을
진행할 예정.
나무를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에서 나서겠다는 겁니다.
13;37;04;16 + 13;38;27;09
▶인터뷰 : 김정진 / 남해군 문화유산팀 문화유산시설 보수담당 주무관
남해군에서는 현재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주변 정비 사업을 통해서 도로 이설과 공원 조성 사업을 완료한 상태고요. 왕후박나무의 역사가 500년 정도 된 만큼 남해군에서도 행정적으로 많이 노력을 해서 이 나무를 후손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
오랜 세월
남해를 지켜온
사람들과 동고동락한
창선도 왕후박나무.
그 가치를 지켜가기 위한
노력들이 분주합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스튜디오 R) "내년부터 경남패스로 교통비 부담 던다"
- 경남패스라고 들어보셨나요 경남도의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인데요. 도에서 도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부터 ‘경남패스’라는 정책을 야심차게 시행한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올해 5월부터 시행한 K-패스 사업에 경남도민을 대상으로 혜택을 더했다고 하는데요. 경남도 교통정책과 남쌍현 파트장으로부터 직접 사업에 대한 설명을 ...
- 2024.12.25
- (R) 삼천포 키다리 아저씨, 올해도 통큰 기부
- '삼천포 키다리 아저씨'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언제나 도움의 손을 내미는 유진수산 강유복 대표에게 붙여진 별명인데요. 누구보다 가난했던 유년 시절, 어른이 되면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결심에서 시작한 기부활동을 40년 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통큰기부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한 강 대표를 강진성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사천에서...
- 2025.01.09
- (R) "지역축제 난립..내실 꾀해야"
- (남) 지역경제 보탬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문화 혜택 제공 측면에서도 축제의 중요성은 크다고 할 수 있죠. 최근엔 지역축제들이 워낙 경쟁적으로 난립되다보니 이에 대한 개선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질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동엽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CG 1 i...
- 2025.01.09
- (R) 진주·남해·하동, 정보공개 상위 20%
-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공공기관에서 생성한 정보를 청구할 수 있는 정보공개제도. 우리 지역에선 어떤 기관들이 투명하게 정보를 관리하고 제공하고 있을까요. 남경민 기잡니다.【 기자 】공공기관이 만들어갖고 있는 정보를국민들에게 공개하는 정보공개제도.정보공개포털을 통해누구나 기관에 정보를청구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정보공개제도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 2025.01.09
- (R) 2025년 경남 교육, 어떻게 변하나
- 올해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됩니다. 늘봄학교도 대상이 확대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을 한해인데요. 2025년 경남 교육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정리했습니다.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올해 경남교육의주요 정책 키워드로역량과 시민,공공성과 지역을꼽았습니다.특히 민주시민교육과 함께지역을 살리는 교육에집중한다는 방침.우선 지난해인구소멸...
- 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