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벽소령 도로 놓고 주민-환경단체 찬반 '팽팽'
(남) 함양군이 교통 편의 증진과 관광 활성화 등을 목표로 지방도 1023호선의 국지도 승격과 미개설 구간 개통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 저희 뉴스에서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지리산권 환경단체들은 도로 개통에 따른 환경 파괴와 지역소멸 가속화를 우려하며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여) 이런 가운데 사업 대상지인 마천면 주민들이 처음으로 조속한 사업 추진을 함양군에 요청했습니다. 벽소령 도로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 기자 】
지방도 1023호선 가운데
지리산 국립공원 안에 포함돼
도로 개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23.8km 구간.
함양군은
하동, 경북 지역 등과의
접근성 향상과
웰니스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이곳 벽소령에
도로 개통을 추진 중입니다.
반면, 지리산권 환경단체들은
벽소령 도로 개설 사업이
터널 개통 등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환경 훼손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또, 인접 지역과의
교통 편의 증진이
인구 유출 등 지역소멸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며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모습.
▶인터뷰: 최갑진 /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
"벽소령을 넘어가는 도로를 건설하면 지리산 능선부 훼손이 심각해질 것이며 교통과 접근성이 편리해지면 외부 관광객들은 당일치기 관광을 통해 함양과 지리산을 그저 스쳐 지나가기만 하지 않을까도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26일,
함양 마천 지역 이장과
사회단체장 등 60명이
벽소령 도로의 조속한 개설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마천면 일대는
산지 비율이 높아
지역경제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데,
그에 반해 방문객 수는
하루가 다르게 줄고 있다는 것.
지역이 활기를 띄려면
벽소령 도로 개설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환경단체들의 반대 논리는
주민들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정윤 / 함양 마천면 의중마을 이장
"생계를 관광에 의지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지금 코로나 이후로는 (관광객 수가) 그전의 한 3분의 1도 안 됩니다. 하동에서 머무르다가 또 마천으로 넘어와서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으면 자기들은 참 관광코스를 하는 데에 오히려 더 많이 이쪽으로 올 것 같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거든요."
주민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벽소령 도로 개설 사업에
보다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
지리산 일대의
도로 개설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함양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SCS 하준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하동군, 농산물 택배비 지원 신청 20일 마감
- 하동군이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 신청 마감을 앞두고 농가 참여를 당부했습니다.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은소규모 농가의 유통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2022년에 도입됐습니다.택배비는 건당 2500원이 정액 지원되며, 농가당 연간 최대 200건, 총 50만 원까지 지원됩니다.특히 올해는타지역뿐 아니라 하동지역 택배 발송이 포함돼로컬 거래 농가도 혜택을 받게 됐습...
- 2025.06.18
- 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열어
- 경상국립대학교가 권진회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밝혔습니다.권 총장은등록금 수입 감소와글로컬대학사업 경고 등각종 위기에도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향후 라이즈사업과글로컬대학사업을양 날개로 삼아세계 100위 대학을 향해비상하겠다는 목표를밝혔습니다.권 총장은 또국가거점국립대학의책무를 강조하면서도지역과의 상...
- 2025.06.18
- (R) "경남-부산 행정통합 계속 추진..거취 고민 아직"
- 출범 3주년을 맞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기자간담회 열었습니다. 경남-부산 행정통합부터 향후 거취 문제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듣는 자리였는데요. 남경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4년 차에 접어든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정.앞서 3년간우주항공청 개청과글로컬대학 최다 지정,무역수지 32개월 연속흑자와실업률 개선 등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뒀습니다....
- 2025.06.30
- (R) 지역 소상공인 위기 가중..지원책 마련 분주
- 어렵다, 어렵다는 말이 절로 입에 붙는 요즘 경제 상황. 특히나 서민경제의 중심,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를 직면한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데요.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사회, 경제적으로큰 혼란을 야기했던코로나19 유행.특히 장기간 경기침체로 인해소상공인들이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2025.06.27
- (R) 도민체전, 서부 4개 군 뭉쳤다..2027 공동개최 시동
- 【앵커멘트】2027년 경남도민체전의 무대가 서부경남 4개 군으로 확정됐습니다. 산청·함양·거창·합천, 4개 군이 손을 잡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지역 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철웅 기자의 보돕니다.【기자】경남 체육인들의 최대 축제경남도민체전.진주를 떠난 성화는오는 2026년엔창녕과 함안으로 이어집니다.그리고 ...
-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