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개학 이후 잇단 아파트 입주..학부모 '불만'
(남) 오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초등학교마다 교과과정 수립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하지만 혁신도시 초등학교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여) 3월 개학 이후에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만 3곳이다 보니 반 편성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학부모들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LH 10단지 아파트입니다.
대부분의 공정이 마무리됐고
현재 정리작업이 한창입니다.
입주민은 모두 404세대로,
오는 15일 입주 사전점검과
하자 보수가 끝나면
3월 중순에는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S/U]
"문제는 이 아파트 입주시기가 인근 초등학교가 개학하고 난 뒤라는 점입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CG) LH 3단지 아파트 862세대가 6월,
대방 노블랜드 754세대가
9월에 각각 입주합니다.
초등학교 개학 이후,
학교 반 편성이 끝나고 난 뒤
무려 2,020세대가 들어오는 셈입니다.
초등학교 한 학급당
적정 학생 수는 25명.
4명이 더 많은 29명을 넘어서면
반 하나를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학할 초등학생 수를
예측하기 어렵다 보니 당장
반 편성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자칫 1년 내내 과밀학급을
운영해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전화-INT]혁신도시 초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3월 이후에, 가입학 시기 이후에 오게 되면 그때는 학급 학생 수가 자동으로 증가하는 거죠. 그만큼...29명 이상이 되면 교육청에서 고려를 해가지고 (증반을) 할 수 있다는 거겠죠."
실제 지난해
혁신도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1학년이 2학년으로 올라갈 당시
전학생이 생기면서
기존 5개 반이 4개 반으로 줄었는데
2학기 때 9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자
어쩔 수 없이 다시 5개 반으로 늘린 겁니다.
각 반에서 5명씩 아이들을 뽑아
분반 시킨 건데
학부모들로선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미경 / 00초등학교 학부모
- "(한 학기 동안) 선생님, 친구들하고 다 적응이 된 상태에서 다시 뽑아가지고 또 한 반을 만든다는 게...애들이 그 때"
▶ 인터뷰 : 김미경 / 00초등학교 학부모
- "추첨을 할 때, 애들이 뽑을 때 막 울고 그랬거든요. 애들이 상처를 받고 선생님하고도 헤어져야 하고"
▶ 인터뷰 : 김미경 / 00초등학교 학부모
- "또 친했던 친구들하고도 헤어져야 되고... "
당시엔 아파트 한 곳,
한 학급이 늘어난 정도였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세대 수도 많은데다
아파트 입주 시기도 제각각이어서
학교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1월 중에 초등학교 기본운영비,
이른바 1년 예산이 책정되는데,
현재로선 입학생 수를 모르니
학생 당 경비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3월 입학생이야 추경을 통해
지원 받을 수 있지만
6월이나 9월 입학은
이조차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또 교사나 영양사 보충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미선 / 00초등학교 학부모
- "1년, 2년, 10년 예측이 아니라 단 몇 개월 예측이잖아요. 그런 것은 처음에 할 때 예측을 해서 하면 좀 더 쉽게"
▶ 인터뷰 : 정미선 / 00초등학교 학부모
- "교육과정이 흘러가지 않을까...조리사 배정이 학기 초 인원 당 배정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간에 아이들 3~40명이 늘어버리면.."
초등학교 일정을 고려하지 않는 아파트와
예상 입학생 수를 고민하지 않는 교육당국.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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