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하동 녹차 냉해 심각..농민들 '한숨'

2018-02-13

홍진우 기자(jw0322@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강한 생명력으로 눈 속에서도
피어난다는 녹차지만
올해 한파는 견디기 힘든가 봅니다.
여) 하동 야생 녹차가
냉해를 입어
잎이 얼었다고 하는데요.
녹차 생산량 감소는 물론
수확시기까지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 】

하동 야생녹차 주산지인 화개면.
겨우내에도 초록빛으로
가득해야 할
녹차 나무 사이로
울긋불긋한 빛이 보입니다.
최근 계속된 한파로
녹찻잎이 냉해 피해를 입은 겁니다.

[s/u]
"정상적인 녹차는 이렇게 초록빛으로
건강한 모습이지만
냉해피해를 입은 녹차는
갈색 빛인데다 잎이 얼어
손쉽게 바스러집니다."

화개면에서만 집계된 피해 면적만 해도
차 재배지 590여 ha가운데 80% 이상.
다른 지역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찾아온
대규모 냉해 피해 소식에
농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이런 상태라면 수확량 감소는 물론
수확시기까지 늦어질 전망.
빨리 고사한 잎을 거둬내
새순을 돋아 나게 한다 해도
첫 수확은 적어도
1주에서 2주 이상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농가의 경우 곡우 이전에 따야 하는
최고급 차 '우전'은 사실상
생산을 포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 인터뷰 : 김태종 / 하동 차 생산자협의회 회장
- "'냉해 피해를 입었다' 그러면 따는 시기에 제때 못 따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우전 따는 시기가 4월 20일 전인데"

▶ 인터뷰 : 김태종 / 하동 차 생산자협의회 회장
- "냉해 피해를 입었다하면 그 이후에 올라온다는 거죠. 손실은 굉장히 막대하다고 볼 수 있죠."

여기에 재해보험을 든 농가의 경우
피해 산정 기준일이 5월 10일.
피해 입은 나무를
그대로 5월까지
방치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올해 전체적인 하동지역 녹차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하동녹차연구소 연구개발실장
- "조사가 빨리 내려와서 보험 처리가 돼야 위에 가지를 쳐서 새순을 받아야 하는데 그 보상 피해 처리가 안되면..."

▶ 인터뷰 : 김종철 / 하동녹차연구소 연구개발실장
- "그러면 잎을 또 수확을 못할 수 있죠. "

일단 하동군은
올해 차 생산에 큰 지장이 없도록
자구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연일 계속된 강추위로
초록빛을 잃어가고 있는
하동 야생 녹차.
농민들은 행여 올해 농사를
망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SCS 홍진우입니다.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