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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여성 농업인 절반이 못 쓰는 여성 농업인 카드

2018-03-22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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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남도가 여성 농업인들의 복지와 문화를 위해 마련한 복지카드, 일명 브라보 바우처카드입니다.
여) 발급발을 수 있는 연령이 만 20세 이상 65세 미만인데,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되는 고령 여성 농업인들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농촌지역 여성 농업인들의
문화, 복지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발급되고 있는
브라보 바우처 카드.

10만원을 지원받아
농협 하나로 마트, 목욕탕, 미용실, 주유소 등
29개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어
여성 농업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입니다.

하지만 나이 제한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발급 대상자의 나이가
만20세 이상에서
만65세 미만으로 한정되 있는데
고령자들이 이 때문에 소외 받고 있는 겁니다.

[CG]
실제로 2017년 발표된 농가인구
여성 연령대 비율을 보면
경상남도 여성 농업인 14만 7335명 중
65세 이상 인구 수는 6만 4255명으로
전체 여성 농업인의 절반 가까이 차지합니다.

경남 여성 농업인들 중 절반이
바우처 카드 혜택을 못 받는 셈.

▶ 인터뷰 : 이말순(70) / 진주시 금곡면
- "우리들같이 나이 많은 사람도 농사를 짓다 보니까 목욕도 가고 싶고 찜질방도 가고 싶은데..."
▶ 인터뷰 : 이말순(70) / 진주시 금곡면
- "그런(브라보 바우처) 카드를 젊은 분들은 써도 나이 든 분들은..."

여성 농업인 가족끼리 카드를 쓰러 갔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난처한 경험을 한 농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재림(62) / 진주시 금곡면
- "시어머니랑 미용실하고 찜질방을 갔는데 저는 카드 혜택을 받았고 어머니는 현금 결제를 했어요."
▶ 인터뷰 : 강재림(62) / 진주시 금곡면
- "어머니도 농촌에 사시는데 이런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여기에 여성농업인 진료비 지원 정책이
바우처 카드 소지자에게만
한정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카드 소지자는
마산의료원에서 건강검진 및 진료를 받는 경우
카드 지원금과 별도로
병원비 50%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만 65세 이상 여성 농업인은
의료 복지 혜택도 누리지 못하는 겁니다.

경남도는 젊은 귀농여성을 유입하기 위해
바우처 카드에 나이 제한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SYN] (경남도 농림국 관계자/ 음성변조)
"젊은 층도 많이 인구가 유입이 되고 (젊은 귀농인이) 이제 있고 이런 걸 반영해서 20세부터 65세까지 책정을 한거고요. 지금 점차적으로 연령을 확대할 계획은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층의 유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실제로 진주의 한 면 지역에서는
2, 30대 바우처 카드 신청자가
단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여성농업인에 대한 복지 제도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CG]
지난 2013년
여성농업인에게 시급한 해결 과제를 묻는 질문에서
복지제도 확대를 뽑은 응답자가
60대는 28.6%, 70대 이상은 28.2%로
노동 부담 경감 다음으로 많았습니다.[끝]

고령화와 젊은 인구 유출로 인해
여성 농업인의 중요성이 커졌다지만
복지 정책은 여전히 허술하기만 합니다.

[SU]
"60대에서 80대의 농업인이 대다수이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복지정책은 없어 고령 농업인들을 외면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CS 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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