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통폐합 위기' 하동 한다사중, 학구 조정 산 넘어 산
(남)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 위기에 직면한 기숙형 공립중학교, 하동 한다사중학교. 당초 기대와 달리 학생수가 좀처럼 늘지 못하자 하동교육지원청은 하동 관내로 통학 구역, 즉 학구를 넓히려 했는데요.
(여) 하지만 인근 중학교 등의 반발로 경남지역 도시 출신 학생들로 범위를 더 넓히는 조정안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입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기자 】
하동 양보중학교 등 학교 3곳을 통폐합해
2016년 야심 차게 거점 기숙형 공립중학교로
문을 연 하동 한다사중학교.
(C.G) 최대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갖췄지만 전교생 수는
개교 첫해 75명, 지난해 76명,
올해도 74명에 불과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 신입생 수가 더 줄어들 수 있는데,
이 경우, 자칫 통폐합 대상에 포함되는
60명 선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하동교육지원청은
진학 가능한 학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하동 관내로 학구를 넓히려 했지만
인근 중학교 등의 반발에 부딪쳤습니다.
▶ 인터뷰 : 하동교육지원청 관계자 / (음성변조)
- "초등학교 수요자 의견을 저희는 존중을 했었는데 그게 중학교에 있는 분들의 반대가 심해서 이게 더 이상 하다가는 지역 갈등만 "
▶ 인터뷰 : 하동교육지원청 관계자 / (음성변조)
- "더 심해질 것 같아서... "
이에 기존 지역 학생을 우선시하면서도
도내 시 단위의 동 지역 초등학교 졸업자가
한다사중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구 조정안을
최근 경남도교육청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 S/U ]
"한다사중학교가 도시 학생들까지 진학 선택권을 넓힌다고 하더라도 실제 얼마만큼의 학생들이 유입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경남에는 현재 하동과 산청을 비롯해
인근 고성과 거창, 밀양 5곳에서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운영 중인데,
이 가운데 한다사중학교와 같이
내년부터 진학 대상을 넓히기 위해
학구 조정안을 신청한 곳은 3곳.
여기에다 인근 남해에서도
고현중학교 등 3개 학교를 통합한
꽃내중학교가 내년 개교를 앞두고
도시지역 학생 유치를 신청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하동교육지원청 관계자 / (음성변조)
- "일단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론은 해봐야 알겠는데..."
▶ 인터뷰 : 경남도 교육청 관계자 / (음성변조)
- "전체적으로 계속 (학생 수가) 줄고 있다 보니까... 경쟁이 치열해 바로 (학구 조정)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
▶ 인터뷰 : 경남도 교육청 관계자 / (음성변조)
- "같습니다. 차츰차츰 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좀 개선되고 하면... "
매년 중학교 입학생 수가 줄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자체들도 잇따라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생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
한편 이번 한다사중학교 등
기숙형 공립중학교들의 학구 조정안은
경남도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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