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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R) 파내고, 찍어내는 '동판화'..느림의 미학

2019-09-03

김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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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구리로 만든 판에 홈을 내고, 물감을 묻혀 찍어내는 ‘동판화’. 오랜 시간 공들여 탄생시킨 동판화 작품들이 진주에 전시됐습니다.
(여) 서양화 작가의 다양한 그림들도 한 곳에서 선보여집니다. 서부경남의 다양한 공연 전시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김나임 기잡니다.

【 기자 】
흑백의 한 건물.
폴란드의 도시
‘브로츠와프’ 시청 모습입니다.

얼핏 연필로 그린 그림 같지만
구리를 파내고
물감을 묻혀 찍어낸
‘동판화’ 작품입니다.

의자가 그려진
또 다른 동판화는
흑백이 아닌 컬러입니다.

같은 판을 여러 개 만들지 못해
하나의 색만 찍어냈던 17세기.
기술이 발달한 19세기부터는,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럽의 작가들이 그린 동판화
40여점이 진주의 한 갤러리 카페에 전시됐습니다.

▶ 인터뷰 : 정봉문 / 시인
- "구리판에 날카로운 도구로 그림을 그리고 파여진 부분에 잉크를 채워서 종이에 프레스로 찍어내는 방식으로..."
▶ 인터뷰 : 정봉문 / 시인
- "(색감이) 유화만큼 강하지도 않고, 수채화 같은 번짐도 없지만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을 때만 나타날 수 있는 은은한 "
▶ 인터뷰 : 정봉문 / 시인
- "동판화만의 색깔이... "

정봉문 시인의 소장품
200여 점 중 4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유럽의 동판화’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갤러리 카페
‘미네르바의 부엉이’에서 열리며,
매일 오후 5시부터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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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숨소리를 내뱉는 코,
굵은 근육과 힘줄이
생생하게 표현된 소 한 마리.

널리 알려져 있는
이중섭 화가의 ‘흰 소’ 그림 입니다.

화가 이중섭과
한국화가 최태문 등
진주 화랑표구사가 소장한
작가들의 작품이 사천에 전시됐습니다.

소장품 115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오는 8일까지
옛 삼천포라이온스회관
2층에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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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톤으로 그려낸 나무들.
따뜻한 기운이 맴돌아
숲에 온 듯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캔버스 위를
수많은 사람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처럼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사는
‘군중’을 그려냈습니다.

모두 진주서양화 작가들의 작품들로
서양화 총 60점을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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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풍경과
붓으로 써낸 ‘맹자의 철학’이
한 폭에 담겼습니다.

물기가 없는 붓에
먹을 조금만 묻혀
그려내는 ‘필묵’으로
거칠지만 은은하게 표현했습니다.

경남 서예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맹자의 철학과 필묵의 만남전’이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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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고민 속에서
희망을 찾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레이니맨’ 펼쳐집니다.

변화무쌍한 사람의 마음을
변덕스런 날씨로 표현해낸
이번 뮤지컬은
이번 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저녁 7시30분에
진주소극장 날개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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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시작된
산청 기산국악당의
상설공연이 이번 주에도 계속됩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가야금과 대금의 연주에
가수 ‘홍민’의 노래와
한국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번 공연은 토요일 오후 8시
대밭극장에서 열립니다.

문화가소식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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