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경상대-경남과기대, 화합·농촌지원 모두 잡았다
(남)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두 대학 구성원들이 처음으로 공동 농촌일손돕기를 진행했습니다.
(여) 코로나19 탓에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큰 힘이 됐는데 무엇보다 대학 통합을 앞두고 구성원들이 함께 일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오디농장.
수확철이 지나
이제 거의 끝물이지만
여전히 뽕나무에는
잘 익은 오디가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바닥에는 수확 시기를 놓쳐
그대로 낙과돼버린 오디가
한가득입니다.
이곳 농장에서 수확되는
오디의 양은 한해 평균 35톤.
그런데 올해는 1/3에도 못 미치는
10톤 정도에 그쳤습니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오디가 한꺼번에
빨리 익은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수확할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환수 / 진주천사오디 대표
- "(4월 냉해로) 오디가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뽕나무가... 그래서 오디가 많이 열리지 못하고 그 와중에 날씨가"
▶ 인터뷰 : 안환수 / 진주천사오디 대표
- "더워서 떨어졌고... 코로나19 관계로 인해서 또 사람들이 나오는 걸 싫어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더 힘들어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해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농협이
함께 농촌일손돕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두 대학의 경우 총장을 비롯해
교수회와 직원협의회, 학생 등
모두 100여 명이
오디 수확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김한술 / NH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장
-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라서 출하시기라든지 수확시기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시에 있거나 그런 부분이 많은데 오늘 아주"
▶ 인터뷰 : 김한술 / NH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장
-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좋은 행사인 것 같습니다."
무더위 탓에 몸 전체가 땀범벅이지만
수확의 손길은 쉴 새가 없습니다.
텅텅 비어있던 바구니는
금세 가득 차 선별장으로 옮겨집니다.
▶ 인터뷰 : 김남경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 "학생들이 이런 곳에 잘 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총장님 이하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서"
▶ 인터뷰 : 김남경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 "이렇게 옴으로써 산교육이라고 할까요.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남경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 "이런 곳에서 옛날에 많이 했던 농활이라든지 이런 작업들, 이런 행사가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일손이 부족해 한숨짓던
농민을 도왔다는 점도 긍정적이지만
무엇보다 두 대학이 공동으로
농촌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그동안 학생들끼리 모여
농촌활동을 한 적은 있지만
총장과 교수까지 동참한 건
이번이 처음.
대학 통합을 앞두고
모든 구성원들이 한 데 모여
처음으로 손발을 맞춰본 셈입니다.
▶ 인터뷰 : 권순기 / 경상대학교 총장
- "대학이 서로 동질감을 가지는 이런 행사들을, 또는 이런 사업들을 같이 많이 해나가야만"
▶ 인터뷰 : 권순기 / 경상대학교 총장
- "통합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행사를 계획하게 됐고,"
▶ 인터뷰 : 권순기 / 경상대학교 총장
- "우리 학생들이 오늘 아마 양 학교에서 같이 모여서 좋은 교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농촌일손돕기.
농민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대학 통합이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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