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죽염특화농공단지 철회하라"..6개 마을 주민들 집단 반발
(남) 함양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인산가가 지역에 죽염특화농공단지를 조성 중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사업인데요.
(여) 그런데 최근 농공단지 인근 마을주민들이 사업에 반발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업이 시작된 지 5년이 지난 시점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양진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함양읍 죽림리의
죽염특화농공단지
건설 현장.
부지 규모 20만㎡에
호텔과 연수 시설,
죽염 생산 공장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CG]
해당 사업이 추진된 건
지난 2016년입니다.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주민설명회와 경남도 심사를 거쳐
지난 2019년 함양군의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주민들이 문제 삼는 건
5년 전 진행된
주민설명회입니다.
인근 6개 마을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진행되지도 않았고
대리 서명까지 이뤄진 정황이
있다는 주장인데,
때문에 주민들은
최근 토목공사가
진행되는 시기가 돼서야
농공단지 내
죽염공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국 / 죽염특화농공단지반대추진대책위원회 위원장
- "저희들이 집회를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민들은 거기에 죽염공장이 들어설 줄을 몰랐고, 연수원이 들어올 줄 다들"
▶ 인터뷰 : 김상국 / 죽염특화농공단지반대추진대책위원회 위원장
- "알고 계셨기 때문에, 이건 주민을 무시하고 완전히 배제된 농공단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 2월 인산가의 기존 공장이
배출가스 기준량 초과로
범칙금을 받았다며,
농공단지에 새 공장이 들어설 경우
환경오염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국 / 죽염특화농공단지반대추진대책위원회 위원장
- "산중턱에, 해발 500m에 농공단지를 만든다는 게 저희들은 가장 두렵고, 환경피해뿐만 아니고 저희들의 동네가 바로 아래에 있기"
▶ 인터뷰 : 김상국 / 죽염특화농공단지반대추진대책위원회 위원장
- "때문에 굉장히 저희들은 피해를 예상하면 굉장히 무섭습니다. "
[CG]
함양군은 경남도의 심의를 거쳐
적법한 절차에 따라
단지 조성이 이뤄지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주민설명회 당시
참석 인원이 17명으로
저조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산가는 주민들과
최대한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민들이 걱정하는
환경오염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미 환경영향평가를 마쳤고
기존 공장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근속 직원들 역시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병조 / 인산가 경영지원총괄본부 부사장
- "약 23년 동안 근무한 사람이 네 사람 있는데, 제가 하도 지난번에 그 이야기를 (환경오염 이야기를) 듣고 억장이 무너져서"
▶ 인터뷰 : 정병조 / 인산가 경영지원총괄본부 부사장
- "그 사람들 건강검진을 시켰습니다. 이상이 있으면 가져오라고... 이상이 없어요."
죽염특화농공단지 인허가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겠다는 인산가.
함양군이 한 발 뒤로 물러서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반대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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