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주 미술사 전시 '눈길'..재조명 촉매제 될까
(남) 진주는 옛부터 이름 있는 문인화가들을 많이 배출했고 문화예술활동도 활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역 미술사에 대한 연구와 조명은 많이 부족했는데요.
(여) 지역의 미술의 흐름과 발전사를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보도에 하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친 나무 줄기,
그리고 그 끝을
솔잎과 매화가
수놓고 있습니다.
사이사이
대나무까지 더해지니
겨울을 나는 세 벗,
'세한삼우'가 됐습니다.
빼어난 솜씨를 지녀
고종 황제의 부름을 받았던
진주 출신 화가
매산 황영두 선생의 작품입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사)진주목문화사랑방 회장
- "진주는 예로부터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있었습니다. 해방 전후로부터 지금까지 활동하시던 많은 분이 계십니다만,"
▶ 인터뷰 : 이상호 / (사)진주목문화사랑방 회장
- "그 중에서 열세분을 선정해서 37점의 작품을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전시관 한켠에는
진주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형평운동가 강상호 선생의 동생인
강신호 화백의 그림도 있습니다.
모란과 목단,
그 위로 여백을 장식한 시 한 수는
개천예술제를 창립한
설창수, 박생광 선생이
함께 그린 시화입니다.
▶ 인터뷰 : 김상수 / (사)진주목문화사랑방 상임이사
- "근현대 미술사를 아우르는 첫 작품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술사적, 진주의 미술사를 정립하는 그런 작품전이 되겠습니다."
진주는 조선시대
시.서.화 삼절로 불렸던
강희안 선생을 비롯해
뛰어난 문인화가들을
잇따라 배출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경남에서 가장 먼저
서양화가 소개됐고
해방 후에는
지방문화예술제의 효시,
개천예술제가 개최돼
일찍부터 지역화단이
자리를 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술사가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지역 미술사에 대한
연구와 조명이 부족했는데
이번에 지역의 문화단체가
지역 미술사 정립을 위한
전시회를 마련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상섭 / 경상국립대 미술교육과 외래교수
- "이런 기록들과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서 진주지역 화단이 어떻게 형성돼왔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상섭 / 경상국립대 미술교육과 외래교수
- "진주의 미술이 진주 뿐만이 아니고 중앙 화단까지 이렇게 한국 화단에 영향을 끼치게 됐던..."
해방 전후
진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37점을 비롯해
진주의 미술사를
확인할 수 있는 '회화소록'
이번 전시가
지역 미술사에 대한
관심과 연구에
촉매제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CS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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