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초등학생의 용기에 지역사회 감동
남해군에서 한 초등학생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위험천만한 사고를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이 학생의 용기 있는 행동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 희망을 전하는 훈훈한 이야기, 김동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등굣길에 나선
아이가 공사현장 앞에
멈춰섭니다.
뭔가가 떨어졌는지 한참을
바닥을 살펴보던 아이는
매고 있던 가방까지 바닥에
벗어둔 채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 나섭니다.
그런데 갑자기 보도블럭과
펜스 사이로 다리가 끼더니
이내 몸전체가 아래로
빠져버립니다.
공사장과
도로 사이 생긴 틈에
빠진 아이가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었던 상황.
그 순간,
남해초등학교 6학년
김승기 군이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자전거를 내던지고
아이를 진정시키며
구조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차분하게 주변에
도움까지 요청하면서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선행에 이웃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지만 승기군은
소방관인 아버지로부터 배운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머쓱해합니다.
12;59;46;21 + 13;01;55;23
▶인터뷰 : 김승기 / 남해초등학교 6학년 1반
그때 아이가 좀 급박해 보여서 자전거 두고 빨리 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방관하지 않고 구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승기 군의 담임교사 역시
그의 평소 태도를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13;06;05;21 + 14;06;49;14
▶인터뷰 : 김경인 / 남해초등학교 6학년 1반 담임교사
승기는 평소에 굉장히 수업태도도 좋고 또 발표도 하고 미술시간에 집중력도 높고요. 친구들과 친화력이 좋아서 잘 지내는 학생입니다. (제가) 질서에 대해서 강조를 많이 하는데 앞으로도 승기처럼 다른 친구들도 어려운 친구를 보면 외면하지 말고 도와주고 또 평소에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새겨서 생활하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도
자신의 일처럼 선뜻 나서
아이를 구조한 승기군이
대견스럽다며 입을 모읍니다.
또 당시 한동안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주민 누구하나 경적을 울리거나
불평하지 않았다며 높은 시민의식에
감탄했다는 의견도 전합니다.
13;10;40;28 + 13;12;10;20
▶인터뷰 : 김혜진 / 남해군 남해읍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데 심지어는 앞에 지나가신 분도 계셨고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인데 애가 참 용기 있게 자전거를 타고 가다 자기 자전거를 내팽개치고 하는 거 보고 남일이라고 외면하지 않고 살만하구나... 너무 이기적이고 그런 뉴스가 많은데 아직은 그래도 괜찮구나, 살만하구나, 참 따뜻하다...
//
팍팍해지고 있는 현실에
타인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일이
잦아지는 요즘,
한 초등학생의
용기 있는 행동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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